순창혁신교육 10년 우리는 진행중(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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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혁신교육 10년 우리는 진행중(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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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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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교사 (팔덕초등학교)

순창혁신교육 10년 우리는 진행중(ing)

순창의 혁신교육 10년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7월 30일 혁신학교 1기부터 현재까지 전ㆍ현직 담당자들이 모였다.
각 혁신학교의 출발은 어떻게 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우리에게 혁신학교가 남긴 것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것을 정리해서 설명하기보다 그 목소리들을 들려주고 싶어서 당일 참석한 분들을 비롯해 참석하지 못한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영상으로 만들어 봤다.
혁신학교 10년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정리해 보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학생, 학부모, 교사 자치 즉 학교자치였다. 또한,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 민주적 협의 문화, 아이들이 존중받는 문화 등이 나왔고, 많은 선생님이 사람 즉 동료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하지만 혁신학교 10년 동안 우리에게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기간을 지내며 어려운 점들도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관리자 및 교사의 인사 문제가 나왔다. 이로 인해 구성원이 철학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워크숍 형태의 연수 부족도 꼽았다. 또한, 자발성이 지지받는 환경, 중등과의 교육과정 연계, 실질적인 업무 간소화 등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었다. 이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혁신학교 10년이 교사들에게 성장의 시간이 되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한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혁신학교를 경험하기 이전에는 내 교실 안에서 내 아이들만 데리고 열심히 생활하면 좋은 교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혁신학교를 통해 교사들이 함께 교육적 상상을 하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토론하며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각 혁신학교에서 열심히 실천했던 실천가들이 학교를 옮겨 그 학교의 구성원이 바뀌거나 환경이 바뀜으로 인해 그동안 노력해 쌓아온 학교 문화가 변하거나 무너지는 것을 보고 우리가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 후에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교사들에게도 혁신학교라는 경험을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그것을 경험했던 교사들은 모여있던 민들레 씨앗이 홀씨 되어 각자 흩어져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듯 인사이동으로 인해 여러 학교로 흩어졌지만 그곳에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지나간 혁신교육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며 순창의 혁신교육도 앞으로 마주할 10년을 위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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