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1) ‘교육’ 수평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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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1) ‘교육’ 수평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1.08.17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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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국민의 집이란 뜻이고 국민이란 힘을 가진 선택된 극소수가 아닌 선택에서 제외된 절대다수 등외 인간을 의미하며 바로 이들을 나라 집의 주인으로 삼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선택 받지 못한 절대다수 등외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람과 사람의 차별을 부정하며 인간존중과 평등을 원칙으로 바다와 같은 수평사회 공동체가 민주주의적 가치이자 이상이다.

참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선 수평 사회의 가치와 이상에 합당한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학교교육이 가야할 길이다. 하지만 작금의 교육 현실은 힘과 재력을 가진 극소수를 위한 수직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시험을 통한 점수로 등수를 매김으로서 절대 다수를 등외 학생으로 소외시켜 아직 자라지도 않은 어린 싹에게 열등의식을 심어 성장을 방해하고 불가능이란 딱지를 붙여 무한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린다. 이점 학교는 학생들에게 죄를 많이 짓고 있다.

공부란 옛날에는 덕을 갈고 닦아 인품을 기르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오로지 지식축적에만 매달리고 있다. 극소수를 위해 절대다수 학생을 소외시키고 얻은 작품, 소위 스카이(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사회는 불법, 탈법이 난무하고 특권을 동원한 염치없는 이익추구로 절대다수 서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공부를 잘한다는 것과 착하다는 것은 별개의 것이란 사실을 증명한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재능을 잘 키운다는 말이며 재능이란 도구이다’ 도구로서의 재능은 덕의 지배를 받으면 사회를 위해 쓰이지만 덕으로부터 벗어나면 사회를 해치는 악의도구로 작용 한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덕자재지주(德者才之主)’ 덕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자덕지노(才者德之奴)’ 재능은 덕의 도구이다. 했다. 덕은 자신보다 우월한 덕을 존경하고 사모하며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만 재능은 자신보다 우월한 능력을 시기하고 자신의 능력이 우월하면 교만하여 상대를 무시한다.

현금의 교육 풍토는 지식 위주의 공부를 중심으로 무한 경쟁을 권장 한다. 덕을 도외시한 지식 중심의 공부는 도구는 만들면서 도구를 다룰 주체인 심성교육을 외면함으로서 얼이 빠진 인간을 양산하고 무한경쟁은 인간을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규정함으로서 수평사회의 절대적 덕목인 인간의 상호존중과 공동체의식을 지워버린다.

최근 고려대 의대생들이 엠티(MT)에서 동료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사진까지 찍는 등의 만행은 심성을 도외시한 지식중심의 교육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실증하고 있다 이는 교육이 바람직한 사회구성체로서의 수평적 인간육성을 외면하고 적자생존 논리에 의한 정글법칙을 조장한 결과이기도 하다.

흉기 중에서 가장 무서운 흉기가 덕이 빠진 지식이다. 무지한 악인이 칼로서 한 사람을 상하게 할 시간에 최고의 지식으로 무장한 악인은 몇 자의 글과 몇 마디의 말로서 해일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에게 불행을 주고 상해를 가한다. 덕을 결여한 지식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사회에 유해하다. 그런 지식은 사람에게 옮기기 보다는 종이위에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지식을 종이에서 사람에게 옮기는 이유는 따뜻한 덕을 가진 사람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제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바다와 같은 수평사회 건설을 목표로 노동의 가치와 인간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공동체의식을 심고 덕이 몸에 밴 창조적 지식인을 양성 하여 스트레스 없는 사회를 목표해야 한다.

나는 어제 친근한 사람으로부터 줄이 끊어진 개에 의해 세끼 두 마리를 살해당한 어미염소가 스트레스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고 피골이 상접하여 죽어간 사실을 들었다. 동물이 이럴진대 사람이야 오죽 하겠는가?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 스트레스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 또한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러기위해선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학교가 우선 되어야 하고 그러므로 시험은 없어져야 한다. 신이 아닌 사람이 어찌 사람을 시험한단 말인가?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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