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짝만하게 실려야 할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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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짝만하게 실려야 할 ‘기후위기’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20.08.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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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순창에 폭우가 덮쳤다. 태어나 처음이라는 장마와 집중호우는 기후위기 결과다. 요즘 불볕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벗어서도 안 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유행이 기후변화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대륙을 불태운 오스트레일리아 산불, 한 달째 불타고 있는 시베리아, 8만년 만의 폭염, 이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재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22일 신규 확진자 397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까지 논의도 했다고 전한다. 3단계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모두 금지하는 봉쇄 조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명을 넘었다. 《한겨레》는 지난 23일, “지난 6월초 사망자 40만명을 넘은 지 두달 반 만에 두 배 늘었다”며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국제 통계를 보면, 23일 사망자 수는 80만4416명이다. 지난 4월 9일 10만명을 돌파하더니 매달 16만여명씩 사망자가 늘었다. 사망자 수는 미국이 17만6353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11만4000여명, 멕시코 6만여명, 인도 5만6000여명, 영국 4만1000여명 순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페루, 이란 등도 각각 2만~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32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자의 후유증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일보》는 코로나19 확진후 완치된 김아무개씨의 후유증을 보도했다. 퇴원 후 며칠 지나지 않아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고, 두 달이 지나 탈모는 회복되는 듯했으나 당뇨가 찾아와 공복 혈당수치가 389까지 치솟았는데 병원에서 당뇨 원인을 찾지 못했고, 만성피로와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고. 이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에서 회복된 143명의 중증환자를 연구한 결과 87.4%가 최소 1개 이상의 지속적인 후유증을 겪었다. 피로감(53.1%), 호흡곤란(43.4%), 관절통(27.3%) 흉통(21.7%) 등이 주요 증상이었으며, 후각ㆍ미각 이상, 비염, 두통, 현기증, 설사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어쩌면 평생 마스크를 벗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백신이 나오길 기다리지만, 백신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캐나다 과학자이자 언론인인 레이는 “기후 불안에 빠진 이들은 수면장애와 우울증,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며 “2070년에는 전 세계 10억~30억명이 열대지방에서 거주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등은 인간 활동과 괴리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화석연료 등을 추출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야생의 바이러스까지 추출했고, 이것이 각종 바이러스의 전파로 이어졌다”며 “인간이 자연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의지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폭우가 지나가고 열대야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 날아온다는 예고에 불안하다. 2019년에는 가을 태풍이 3개, ‘링링ㆍ타파ㆍ미탁’이 한반도를 휩쓸었다. 지금 제8호 바비가 서귀포를 지나 서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300밀리미터 넘는 강우가 쏟아지고 초속 40미터 이상 태풍이 몰아치면 우리 삶터는 쑥대밭이 된다. 기후변화는 날씨, 기온, 바닷물 온도가 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때, 사람도 문명도 그 종말을 고하게 될지 모른다. 신약 요한계시록(묵시록) 예언처럼. 
우리 터전이 폭우ㆍ폭염, 태풍으로 황폐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절박한 인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홍수 피해를 놓고 지엽적인 논란에 그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쓰레기 대란을 미리 걱정하는 환경 감시와 행복한 미래를 그려내는 공론을 강화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기후위기’로 인식하고 “미래세대 편에 서서 인류 보존을 위해 두려움 없이 나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총체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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