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스크는 내 친구, 손 씻기는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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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스크는 내 친구, 손 씻기는 꼼꼼히
  • 설균태 향우
  • 승인 2020.08.2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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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
글 : 설균태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코로나19)이 이렇게 끈질기게 장기간 생활을 바꿔 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이 2020년 1월 20일이니 벌써 8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언제가 종착점인지 예측할 수 없으니 더욱 답답하다.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싫든 좋든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내 나이 8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처음 체험하고 있다. 어떻게든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패배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신념으로 생활수칙(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을 따르면서 나름대로 창안(?)한 생활방식으로 내 건강은 내가 책임지고 관리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면역력을 길러가고 있다.
나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으로 생활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지만 최소한의 불가피한 생활 속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 주기적으로 모이던 모임이 모두 취소되니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의 근황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대면 접촉은 멀리할 수밖에 없지만,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분들과는 따뜻한 마음이라도 나누며 안부를 전하는 비대면 대화는 늘려 가고 있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스스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수칙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의무이며 도리라 할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건강관리를 위해서 생활화하고 있는 야외활동으로서 등산은 평소와 같이 지속하고 있다. 많은 산악인과 어울리는 것은 피하고 다행히 나의 아내도 산행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단란하게 동반 산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삼복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힘겹게 오른 산 정상에서 준비해 온 과일 등 간식을 들면서 정담을 나누면 흐뭇한 심정으로 이것이 소확행(小確幸)이 아닌가 느껴본다. 코로나가 일상생활에 많은 위협을 주고 공포를 안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각자 평소와 같은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길러 간다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런데 코로나가 마냥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는 역기능(逆機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기능(順機能)도 가져다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조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기의 질이 좋아져 미세먼지 주의 경보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시민들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를 생활화한 덕분에 감기 감염 환자도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산업구조도 대폭 변화가 예상되는데 예컨대 비대면(untact)산업이 급부상하며 무인화, 자동화 관련 산업이 급속히 현실화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신 뉴딜정책도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 시대에 예상되는 산업들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 사항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이 성공을 거두어 지세븐(G7) 경제대국으로 합류하고 저탄소 산업육성으로 더 이상의 지구환경 훼손을 막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코로나 감염확산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국민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호응 준수하는 것과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적인 봉사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 된장, 고추장과 같은 식생활에도 코로나 면역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론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장류의 고장인 순창 고을 사람들은 한층 면역력이 강인한 체질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감염확산이 대폭 감소해 해외여행이 풀리고 국제간에 상거래도 활발히 이루지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다려진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를 완전퇴치할 수 있는 성공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마스크로부터의 해방 소식에 만세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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