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록적인 폭우 피해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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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록적인 폭우 피해와 코로나19
  • 강창환 과장
  • 승인 2020.08.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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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환 소방행정과장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일까? 
지금까지 밝혀진 기상이변의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증가와 무분별한 산림자원 파괴가 지구온난화를 불러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코로나19 등 신종바이러스 창궐은 인간의 편의성만을 추구한 자연으로부터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0여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는 대한민국 곳곳에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하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했다. 8월 8일 순창군에 하루 동안 내린 비는 361.3mm로 전날 154mm에 이어 연일 하루 강수량 최고기록을 경신하였고, 인근의 담양과 남원, 곡성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피해를 가져왔다. 섬진강 자락인 순창군 유등면 외이마을은 지붕까지 차오른 강물에 가재도구는 물론 삶의 터전인 주택이 파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여러 지역의 자원봉사자와 기관ㆍ단체, 군부대가 구슬땀을 흘리며 수해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이어 찾아온 불볕더위에 미처 제거하지 못한 쓰레기와 폐기물이 부패해 심한 악취와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병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수해 지역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피부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생수나 끊인 물을 마시고 주기적인 방역 활동을 해야 한다.
8월 19일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97명으로 8월 13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에서 코로나 대응을 가장 잘하는 나라라는 자부심도 일부 개인과 단체(종교)의 지극히 비뚤어진 이기심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신천지에 이은 2차 펜데믹을 우려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바이러스의 대유행을 막기에 한계가 따른다. 노동자든 지식인이든 부유하든 그렇지 않든 대한민국 국민이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수는 없다. 개인의 의견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해도 되는 자유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고 지금이라도 다중이용시설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지침에 따른 신속한 의심환자 검사, 손씻기 등 자발적 예방 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때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화석연료 사용증가를, 코로나19와 메르스 등 감염병의 원인으로 박쥐, 낙타 등 동물이 거론된다. 원인이 무엇이든 지구의 온난화와 신종바이러스 출현은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 대한 재앙임은 틀림없다. 불규칙한 기상이변과 신종 감염병이 만연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나 하나로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거두고 정부의 감염병 대응지침에 귀 기울여 이웃을 배려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자제부터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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