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속시한줄(61) 김종서ㆍ이순신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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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속시한줄(61) 김종서ㆍ이순신 장군
  • 조경훈 시인
  • 승인 2020.09.0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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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그림 : 아원(兒園) 조경훈(1939~ ) 풍산 안곡 출생
· 중앙대 예술대 문창과, 미술과 졸업. 2001년 문학21로 등단
· 시집 : 섬진강에 보내는 편지 외 다수 · 현 한국예조문학회장

 

삭풍은 나무끝에 불고 - 김종서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한산섬 닭 밝은 밤에 - 이순신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긋나니

 

 

 

예부터 우리가 접해온 시가문학은 자연을 노래하거나 이별과 정한을 노래한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오늘의 현대문학에 이르러 널리 애송되고 있는 시도 이와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 소개한 김종서 장군과 시조는 힘찬 웅혼함을 보는 느낌인데 이순신 장군의 시조는 애조 띤 근심이 서려 있는 느낌입니다. 이 두 시조는 육진 개척과 임진왜란이라는 전쟁과 연결 되어 있습니다. 육진 개척은 김종서 장군이 북쪽 변방 육진을 토벌 개척하고 사실상 국경을 두만강으로 확정하고 눈보라 치는 강가에서 읊은 시입니다. 
반면에, 때는 달라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한산섬에서 읊은 시는 국운이 쇠하고 나라가 위태로운데 배 13척으로 거대한 왜군과 맞서 싸워야 하는 시름과 탄식이 담겨있습니다. 결과는 울돌목해전에서 노량해전에 이르기까지 지략으로 싸워 모두 이겼으나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전사했습니다. 
이 두 작품 속에서 우리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우리 조상의 씩씩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아무리 어려운 경우라 하더라도 용기 있는 지략으로 대처하여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을 알게 되었습니다.


■ 김종서 1383-1453 조선전기 문관
· 시호 : 충익공, 조선 세종 때 압록ㆍ두만강까지 땅을 넓힌 장수
■ 이순신 1545-1598 조선시대 무관
· 시호 : 충무공, 삼도수군통제사로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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