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내 노점상 갈등ㆍ민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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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내 노점상 갈등ㆍ민원 ‘증폭’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8.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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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성 없는 배정, “군이 해결해야”

 

▲ 강천산 내 노점상들이 대부분 임시 노점구역인 몽골텐트로 이전한 가운데 자리 배정을 놓고 갈등과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강천산 노점상의 임시 노점구역인 몽골텐트 자리배정을 놓고 노점상 간에 갈등과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행정이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군이 몽골텐트 배정 협의 도중에 대상을 제외시키거나 추가시키는 등 안이하고 일관성 없이 대처하여 노점상들의 불만과 원성을 높였다는 주장이다.

또한 강천산 노점상인 간의 주장과 이에 대처하는 군의 입장도 판이하게 다르다 이에 각 주장을 정리해 보았다.

● 노점상 갑 모씨

지난 17일 강천산에서 노점을 하는 갑 모씨는 “형평성에 어긋난 군의 이전 요구를 수긍할 수 없다”며 “1에서 6번까지의 몽골텐트 5개는 각 1명이 사용하기로 했는데 현재 1번과 2번, 3번부터 6번까지의 사이에 대발을 쳐서 실제로는 두 개 몽골텐트를 1명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6번의 경우는 두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한 명은 강천산 노점상이 아니다. 또 9번과 10번에는 각각 4명과 3명의 노점상들에게 배정했는데 공간이 좁아 도저히 사용할 수 없고 이동 노점상 4명은 자리배정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번부터 6번까지 몽골텐트 뒤쪽에는 약 3~4미터의 공간이 있어 냉장고와 평상 등을 놓을 수 있으나 9번부터 예비텐트까지는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장고 등을 놓을 자리가 필요한 분식 노점상이 7명이므로 1번부터 8번 텐트에(4번 텐트 없음) 분식집이 이전하고 농산물 노점상은 9번부터 예비 텐트까지, 이동 노점상들은 1번부터 예비 텐트 앞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또 “이미 한 두 명의 노점상은 권리금을 받고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상황과 조건을 무시한 채 무조건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보다는 행정이 나서 해결책을 찾아줘야 한다. 이 상태로는 노점상 간의 반목이 계속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말썽도 이어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점상협의회 관계자

이에 대해 노점상협의회 관계자는 “몽골텐트 하나에서 분식집을 하기에는 너무 비좁아 서로 소통이 잘돼는 분식 노점상과 농산물 판매 노점상 2명씩을 묶어 배정했고 그 두 사람이 협의하여 칸막이를 제거해 사용하고 있다. 한 명이 몽골텐트 하나를 통째로 배정받은 곳은 없다”며 “9번 몽골텐트 뒤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고 8번 텐트가 농산물 판매 노점상이므로 서로 협의하면 얼마든지 공간을 확보해 장사를 할 수 있다. 공간이 좁아 노점상들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노점상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몽골텐트를 배정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 군 공원관리 담당자

이에 대해 군 공원관리 담당자는 “각 2명 이상이 배정받은 몽골텐트는 없다. 민원은 노점상협의회에 건의해야 한다. 행정이 몽골텐트를 배정해 줄 순 없다. 대발을 이용해 두 개의 텐트를 하나로 사용하는 것은 파악하지 못했는데 용납이 안 된다. 특정인들에게 특혜를 준 것은 없다”며 “몽골텐트를 임시노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노점상들 간에 큰 문제없이 운영해야 행정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내년 계획을 세울 것 아니냐”며 “일단 이전한 후 내년에는 추첨 등을 통해 자리를 배정하는 등의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행정에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군과 노점상, 노점상인 상호간의 이해가 상충되고 주장과 인식이 서로 다른 강천산 노점상 이전 대책은 해결의 기미를 찾기 쉽지 않게 보인다. 노점상협의회 관계자도 민원을 제기한 노점상도 “모든 문제를 망라하여 해결할 수는 없으나 문제점이 나타날 때마다 기준을 바꾼 안이한 행정 때문에 일이 더 복잡해 졌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결국은 행정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몽골텐트의 규격은 가로 3미터, 세로 4미터 규모로 총 12개가 있고 4번으로 지칭되는 몽골텐트는 없고 12번째 텐트는 예비텐트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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