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 순창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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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고] 순창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 성필영 학생
  • 승인 2020.09.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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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필영(제일고 2년ㆍ학생회장)

(옥천인재숙을) 왜 나왔는지 물어 본다.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순창이라는 나의 고향을 좀 더 사랑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과연 순창 학생들은 순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 대해 나는 당당하게 ‘부정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한창 공부를 해야 할 고등학교 2학년, 나는 최근에 순창의 특별한 교육시설인 ‘옥천인재숙’에서 퇴사했다.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은 나에게 왜 나왔는지 물어 본다.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순창이라는 나의 고향을 좀 더 사랑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일단 이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겠다. ‘과연 순창 학생들은 순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 대해 나는 당당하게 ‘부정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물론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던 다양한 학생들과 나 또한 순창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로 부정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반응에 대해 의문을 던질 시간이다. 왜 학생들은 순창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나는 옥천인재숙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학원의 존재가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옥천인재숙 내부의 청소년들은 옥천인재숙 안에서의 친구들과의 경쟁, 강사 선생님의 압박 그리고 혜택을 받으면서 제한되는 자유로운 생활 속에서 자란다. 일반 학생들은 옥천인재숙과 다른 환경에서 군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면서 청소년기를 지낸다. 과연 순창은 전북 내 다른 지역 못지않게 지역 내 청소년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순창군은 청소년을 어떠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을지, 더불어 순창군은 모든 청소년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주었는지 의문이 든다.
나는 현재 순창군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이다. 2년간 학업에 지친 순창 청소년들이 조금이나마 휴식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 진행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수련관에 대한 지원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순창군의 청소년 정책은 아주 미미했다는 점이다. 순창군은 청소년에 대한 모든 것을 청소년 수련관에 맡기거나 청소년문화의 집에 떠맡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들어서 청소년수련관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긍정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순창군이 순창군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청소년시설에 지원하는 것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순창은 겉으로만 청소년들을 위한 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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