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갱년기 부모와 사춘기 아이가 한 집에서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구림초등학교는 전교생 36명, 그중 5-6학년이 1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왜 이런 말을 꺼내느냐면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들이 마을에 많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까칠한 성격으로 변해 툴툴거리는 아이가 보이고, 굵직한 목소리로 화들짝 놀라게 하고, 절대 타협을 모르는 절대 진리의 수호자가 되어 말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갱년기는 또 어떤가요? 갑자기 상당히 덥고, 자꾸 졸리고, 괜찮던 일에 화가 나서 이성이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사춘기보다 약하지 않은 격동기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한 집안에 사춘기 아이와 갱년기 부모가 함께 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얼마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국내 문학 출판시장 진흥과 창작여건 활성화, 국민의 문학 향유ㆍ체험 기회 확대를 통한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운영하는 ‘문학 나눔 도서 보급사업’에 선정되어 우수도서들이 구림작은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이 책을 정리하며 발견한 《사춘기 대 갱년기》(글 제성은, 그림 이승연)는 또 하나의 보물이었지요.
살다가 별일 없는데도 이상하게 맘이 삐거덕거리거나 가족끼리 티격태격하게 되면 아마도 사춘기와 갱년기일 수 있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의 처방과 예방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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