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구슬땀 온정으로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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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구슬땀 온정으로 이겨낸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8.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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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ㆍ군청ㆍ방제단, 동계ㆍ쌍치 지역 일손도와

 

▲ 군내 곳곳에서 수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온정의 손길도 미치고 있다. 실직의 아픔을 잠시 뒤로 하고 수해복구에 나온 노조원이 있는가 하면 자신도 수해피해를 입었으면서 다른 복구길에도 빠지지 않은 방재단원도 있다. 군직원은 물론 경찰서 전·의경을 비롯해 농·축협 직원들도 발벗고 나서 수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수해를 입은 주민을 위로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들이 곳곳에서 답지하고 있다.
지역 내 자체적으로도 수해복구를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각 면마다 있는 자율방재단에서는 회원들이 개인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무너진 논두렁을 복구하는 등 쓰러진 농심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자신도 수해를 입었지만 공동방재에 앞장서는 사람도 있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와 오은미 도의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북지부 하신기 부지부장과 노조원 11명은 지난 19일 동계면 무량수산을 방문해 청소를 하며 피해를 입은 직원들을 위로했다. 노력봉사에 나선 노조원들은 노조 상근자 및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해고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자리를 잃은 아픔을 뒤로하고 하루나마 지역의 살길이 막막해진 수해민을 찾아 이곳에 왔다. 
봉사자들은 쓰레기더미를 매립장으로 옮기고 물청소를 하며 곳곳에 깔린 토사물을 제거했다.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소한 악취로 인해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치웠다. 봉사활동 지역으로 장어양식장을 제안한 오은미 도의원 역시 작업에 동참해 구슬땀을 흘렸다.
오 도의원은 “정읍의 물 피해가 너무 커서 순창과 임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감이 든다. 순창은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적다. 복구 작업에 워낙 바쁠 테지만 대책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 도의원은 앞으로도 피해가 없을 거란 보장이 없다며 오는 9월에 예정된 제283회 정례회에서 섬진강댐 근본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낼 계획이다.

동계·씽치자율방재단과 군청 직원들

지난 16일 군청 직원 30명과 동계면자율방재단 40여명 등 70여명은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을 찾아 장구목 섬진강변의 쓰레기수거 작업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구목은 섬진강댐과 최단 거리에 있는 군내 지역으로 섬진강댐의 급작스런 방류로 직접적인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쓰레기더미가 가득 쌓여 작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같은 날 군청 직원 70여명은 쌍치면 중안ㆍ오룡ㆍ피노 마을 등 5개 마을을 찾아 굴삭기와 톤백을 이용해 블루베리 재배지 방조망 철거, 비닐하우스 철거, 소하천 응급 복구작업, 복분자 밭 토사제거 작업을 펼쳤다.

경찰 및 전ㆍ의경
 
순창경찰서(서장 박채완)에서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순창군 쌍치면 방산리 복분자 비닐하우스 피해현장에 경찰관 및 전ㆍ의경 20여명을 투입 복구 지원에 나섰다.
경찰서는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여 도로가 유실되거나 가옥침수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 관련 기관과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주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순창ㆍ동계농협, 순정축협

농협에서도 수해민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동계농협(조합장 장화영)은 대출상환이 곧 도래하는 이들 가운데 수해를 입은 사람은 신청만 하면 상환연기 조치를 할 계획이다. 순창농협(조합장 이대식)역시 상호금융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농가에 상환연기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단 정책자금은 정부에서 재해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는 한 상환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순창농협은 소유하고 있는 무선조종헬기를 이용해 무료방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용모 순창농협 경제상무는 “현재 수해 피해 명단이 안 나와 확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항공방재는 헬기 운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다. 전신주, 나무, 건물 등에 인접해 헬기 운용을 할 수 없는 곳은 별도로 지원책을 찾는 중이다”며 “대출의 경우 일정 기간분에 대해서는 무이자 책정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순정축협(조합장 최기환)은 김생기 정읍시장에게 수해복구지원비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축협은 당초 조합원 체육대회로 이 비용을 책정했었으나 정읍 지역 조합원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작목반의 의견을 모아 수재의연금으로 전환했다. 또한 축협 임직원들은 지난 13일에는 정읍 태인면의 양계농가, 19일에는 정우면의 수해농가를 각각 방문하고 피해복구에 동참했다. 현재 순정축협은 정읍지역 조합원의 신청을 받고 방역차량 3대를 동원해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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