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생님,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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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생님, 도와줘요!”
  • 김사라 강사
  • 승인 2020.10.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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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컴퓨터에게 우리가 원하는 걸 해 달라고 명령하는 거야.” 
수업 첫날, 이렇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줬습니다. 그리고 코딩을 재미있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모보드’를 소개했죠.
그 후 ‘코딩’이란 낯선 개념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코딩게임’을 조금씩 맛보게 해줬어요. 그러자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습니다! 이제 무얼 하나 알려주면, “선생님, 우리도 점수요, 점수 올라가게 만들어요!”라고 자신이 배운 내용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 합니다. 아직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마음만은 진짜 게임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은가 봐요.
오늘도 열 명 중 여덟, 아홉은 앞다투어 저를 부릅니다. “선생님, 도와줘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교실을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알았어, 이 친구 도와주고 가서 도와줄게.” 얼른 대답부터 해줬죠. 안 그러면 여기저기 절 부르는 소리에 교실이 금방 들썩거린답니다. 텔레비전(TV)을 보여 주며 한번 설명해 주었지만, 대부분 컴퓨터를 처음 다루는 아이들이 혼자 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른들도 어렵다는 코딩을 각자 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에 항상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 컴퓨터를 어떻게 켜요?”  3개월 전 처음 만난 날, 이렇게 묻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1, 2학년 아이들이라서 마우스도 처음 잡아보는 듯했어요. 게다가 코딩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대부분 힘들어했습니다. 
그중 한 아이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처음에 많이 어려워하며 수업에 소극적인 아이였는데요. 유독 수업이 힘들었던 지난주의 일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도 힘들었을까 봐 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큰 소리로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교구를 챙겨 휙 나가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재미있었다.” 그 한마디에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애들아, 선생님이 도와줄게. 끝까지 해보자. 아자!” 

글ㆍ사진 김사라 강사 드림에듀 코딩ㆍ로봇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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