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공무원 3명 횡령혐의 등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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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공무원 3명 횡령혐의 등 수사중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9.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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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횡령…회식ㆍ휴가비 사용 혐의

순창군청 공무원 3명이 사법기관으로부터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 팀장급 2명과 지도사 1명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토양 검정을 위한 시료 채취 등의 인건비 2000여만원을 횡령하면서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미리 마련해 둔 차명계좌에 돈을 입금시켜 이를 빼돌린 수법이라 공문서 위조와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 빼돌린 공금은 농민 600여명에게 지급될 몫인데 공무원들의 휴가나 회식 등에 마치 쌈짓돈처럼 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죄가 인정되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 갑모씨는 “지금 수사 중이라 인터뷰하기 곤란하다”며 “횡령했다는 공금은 일한 사람들 점심과 간식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동료 공무원은 “관행처럼 벌어진 일이다. 지난 2010년 담당 공무원이 바뀐 후 부터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실 감사담당은 “법에 수사 중인 사건에 감사나 징계는 못하게 되어 있다. 향후 수사결과가 나오면 비리 경중을 따져 징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횡령한 돈을 휴가비나 회식비로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행정 공무원 출신인 주민 갑모씨는 “400여만원의 부서운영 업무추진비가 각 실과에 세워져 있다”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토양 검정을 위한 시료 채취 등의 인건비를 다루는 담당이 한 두 사람이 아닌데도 공문서 위조를 통해 계속해서 공금을 횡령 휴가나 회식비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순창군이 썩을 대로 썩었다. 이곳저곳 복마전이 아닌 곳이 없다”며 “왜 순창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한편 경찰은 빼돌린 돈의 규모와 용처를 최종 확인한 뒤 공문서 위조와 횡령 등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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