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마을 마실, 그림 동화책을 지으며
상태바
[기고] 우리 마을 마실, 그림 동화책을 지으며
  • 김영인 교사
  • 승인 2020.10.2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인 풍산초 2학년 담임교사

우리 학교는 전라북도 남쪽 끝, 풍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주변에 면사무소, 보건소, 귀농귀촌센터, 우체국, 치안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명뿐 2학년 학생 동우는 스쿨버스로 통학하고 있어 막상 학교 주변에 가볼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2학기 ‘우리 동네’ 단원과 연계하여 그림책 창작 주제를 ‘우리 마을 그림동화 만들기’로 정하고 마을 탐방에 나섰습니다. 동우와 함께 질문을 만들고 동네를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활동으로 우리 동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겉으로 보는 고요함이 전부가 아니라 주민들과 기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다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해주신 재실을 지키고 계신 할아버지, 용돈을 쥐여주며 예뻐해 주시던 귀농귀촌센터 직원들, 아낌없이 간식을 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치안센터장님, 훌륭한 어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동네에 있던 오래된 이발소가 여름까지 운영했는데 탐방을 가보니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인구가 줄고 마을이 점점 쇠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동네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기록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네 탐방 후 교실에 돌아와서 수채물감을 이용하여 동네 풍경과 건물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색을 섞고 만들어보며 깔깔거리고 웃고 색칠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며 편안하게 그림을 그리고 탐방하며 본 것과 들은 것에 관해 글 쓰며 책을 완성해나갔습니다. 긴 시간 그림과 글로 책을 만들듯이 우리 동우의 기억 속에 학교와 마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김봉호 노인회장, 중앙회 개혁위원 선임
  • ‘복작복작 재미 지게 산당게’
  • 신정이 의원 5분발언
  • 인계 폐기물공장, 영업정지처분취소 ‘소송’
  • [드론순창] 추수 끝난 구송정 주변 늦가을 풍경
  • 쌍치 퇴비공장ㆍ돈사 악취 우려…주민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