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 호세 무히카 같은 정치인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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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 호세 무히카 같은 정치인을 꿈꾼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10.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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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던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상원의원(전 대통령)이 얼마 전 정계를 은퇴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을 알게 돼, 관련 책을 구매하려 했으나 광주의 대형서점에도 없어 아직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찾아본 그의 삶은 많은 정치인이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책에는 우루과이 국민이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유로, 월급의 90%를 엔지오(NGO) 단체나 사회에 기부하고, 28년 된 낡은 자동차를 타며, 대통령궁을 노숙자에게 내주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현자’라고 칭송받고,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지만 ‘철학자’로 불리며, 강대국 정상들 앞에서 거침없이 쓴소리하고, 많은 말을 하지만 결코 국민을 속이지 않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지나치게 받들어 모시는 풍조를 없애야 한다.”
“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위험해진다. 자신 때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때문이다. 사람들과 팀을 꾸리는 것과 아첨꾼들과 가신들로 둘러싸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정직’이다. 정직하지 않다면 아무소용이 없다.”
호세 무히카의 여러 어록 가운데 가장, 와 닿는 말들이다. 아마 그동안 여러 정치인을 겪어보며 저 어록처럼 정치하는 정치인을 보지 못했기에 더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정치인을 지나치게 받드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런 이들 때문에 그 정치인은 자기 주변의 대부분 사람과 주민들까지 무시한다.
주변에 아첨꾼과 자기 이익밖에 모르는 이들을 두고 있는 정치인은 비판과 비난을 구분도 못 한 채, 비판마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 하니 발전할 수 없다.
정직은 다른 나라 얘기로 자신의 권력 유지와 사욕 채우기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은 주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 갖가지 이권에 개입하고, 불합리한 정책과 정치를 거듭 만들어 낸다. 이런 이들이 계속 정치하고, 새로운 정치인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엔 딱 한 종류의 실패자들이 있는데, 이는 싸우기와 꿈꾸기와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삶이 특별한 것은 그 내용을 우리가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호세 무히카의 말처럼 실패자가 되지 않으려면 결국 끝까지 싸우고, 꿈꿔야 한다. 불합리에 맞서 싸워야 하고, 호세 무히카 같은 정치인이 나라ㆍ지역에도 나타나기를 꿈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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