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55) 하느님의 사악한 마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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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55) 하느님의 사악한 마름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10.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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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국민당이 집권하자 아프리카너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행동하며 흑인들이 아직 소유하고 있던 얼마 안 되는 땅에 대한 권리마저 빼앗아갔다. 기억도 할 수 없는 만큼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살았던 크고 작은 공동체들을 그들의 조상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묻혀있는 땅에서 뿌리 뽑아,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내던져 버렸다. 이러한 짓을 백인 공동체가 고등 교육을 받은 성직자들의 지도를 받아 했다. 이들은 자기들의 기술과 종교를 이용해 다수인 흑인들에게 신이 금지한 온갖 악행을 신의 계시라고 하면서 저질렀다.” 
〈나 자신과의 대화 501쪽. 넬슨 만델라〉
8ㆍ15 광화문 반정부 집회가 국가적 재앙을 만들었다. 금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 후 모든 국민이 코로나19와 힘든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약자들은 생존을 위협받으며 악전고투하고 있다. 불행 중에도 우리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의 재앙에 현명하게 대응함으로써 코로나 대처 일등국이 되어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국가의 품격까지 높아지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전광훈 목사와 그가 담임하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 개신교회와 미통당의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된 8ㆍ15 광화문 반정부집회가 기폭제가 되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이제까지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보도로는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신자 중 어떤 확진자는 병원을 탈출하여 돌아다니면서 병을 전파하는 천인공노할 행위를 하는가 하면, 8ㆍ15 집회 참가자 중 많은 수가 검사를 피하며 속이고 감추며 거부하고 반발하는 등 방역에 저항하면서 반사회적 행태를 보인다. 국민은 신천지교회의 방역에 대한 비협조로 재앙을 키웠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사랑제일교회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반성경적 행태를 보면서 교회의 사회적 유용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자 방역 당국에서는 교회의 대면 예배를 당분간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하지만 대형교회 목사들은 거부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의 대면예배란 ‘코로나’라는 강도를 교회로 불러들여 교인과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대형교회들이 내거는 표면적 명분은 하느님에 대한 예배를 거를 수 없다는 것이지만 그 속내는 돈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중론이다. 그들이 국민이면 누구나 내는 탈세에 불법 세습까지 하면서 축재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교회가 하느님이 아닌 마름들을 위한 집이라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숭배하시는 분은 영과 진리로 숭배해야 합니다.”(요한 4:24) 영은 하느님 마음이고 진리는 하느님의 의지이다. 참한 예배란 자아의 내면을 하느님의 마음으로 채우고 하느님의 의지를 일상적 삶을 통해 실현하며 살리는 것이다. 신은 교회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욕심 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산다.
목사는 하느님과 신자들을 매개하는 마름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문자를 모를 때 문자가 기득권 집단의 전유물일 때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마름을 통해서만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알 수 있었다. 마름은 문맹자에게는 필요한 존재일지 모르지만, 성경을 읽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존재이다. 사심을 가진 마름은 사람이 하느님에게 가는 길을 막는 훼방꾼이며 교회는 그들을 위한 경비초소이다.
세속욕심은 성령을 훼손하기 때문에 세속적 욕심이 있는 곳에는 성령이 존재하지 않는다. 마름이 주인인 하느님의 뜻을 진실하게 전하기 위해서는 사욕을 버리고 성령으로 마음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많은 마름이 신천지의 이만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과 대형교회의 보수적 목사들처럼 하느님을 빙자하여 자신의 사심을 챙기면서 하느님을 욕되게 한다. 성경의 말씀은 마름들의 사악한 욕심에 의해 왜곡되어 더럽혀지고 기독교 역사는 마름들의 세속적 욕망 때문에 피로 물들여 졌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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