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 지팡이’ 만드는 92세 김필용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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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 지팡이’ 만드는 92세 김필용 어르신
  • 한상효 기자
  • 승인 2020.10.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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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0개 만들어 강천산 공원에 400개 전달

구림 방화마을 어르신이 ‘명아주 지팡이’를 만든다. 김필용(92세) 어르신 부부와 정병현(75세) 어르신 부부가 주인공이다. 구순 어르신이 만드는 ‘사랑의 지팡이’로 한국방송(KBS) 뉴스에 보도된 김필용ㆍ박이순 어르신 부부는 마을에서 유명인사다. 방화마을 집집에는 김 어르신이 만들어 나눠준 명아주 지팡이가 없는 집이 없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집 옆 작업실에는 어르신이 지팡이를 만든 흔적들이 남아 있다. 정병현 씨는 김 어르신의 권유로 참여해 올해, 지팡이를 만들었다.
김 어르신은 해마다 지팡이 만들어 마을 주민과 군내 노인들에게 제공해왔다. 올해는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으로 지팡이 500여개를 만들어, 400개를 강천산군립공원에, 100개는 군내 어르신들에게 나눠줬다. 강천산 입구 매표소 ‘무상 이용 지팡이’ 보관함을 비치해, 등산할 때 사용하고 하산할 때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늘어, 명아주를 밭에 심어 지팡이 크기까지 키우기 위해 3월부터 6~7개월 동안 기른다. 김 어르신은 “명아주가 지팡이 모양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이 기간이 가장 중요해. 명아주가 휘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게 지지대를 세워 묶어주고, 손잡이를 만들기 위해서 명아주에 빈 커피 캔을 묶어 손잡이 모양을 만든다”며 지팡이 크기로 자란 명아주를 거둬, 9월부터 10월까지 사포질해서 칠하고 니스를 바르면 명아주 지팡이가 탄생한다고 설명하신다. 
김 어르신은 “마을 주민들이 고맙다고 인사하면 뿌듯하고 지팡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강천산에 가서 등산객들이 내가 만든 지팡이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누가 알려 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명아주 지팡이 만드는 기술을 터득한 김 어르신은 힘닿는 데까지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고 싶다고 하신다. 처음에는 무료로 나눠줬는데 요즘은 수요가 늘어, 개인이나 단체가 주문하면 명아주 재배에 필요한 비료값과 재료비용 정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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