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독립서점들 인문플랫폼 공간으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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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독립서점들 인문플랫폼 공간으로 ‘활로’
  • 정대하 기자
  • 승인 2020.11.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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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책방 흰책방, 러브앤프리 등 10여곳
▲광주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 ‘검은책방 흰책방’ 책방지기 이은경 대표.

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겪는 광주지역 독립서점들이 인문 거점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광주에는 책방지기들의 취향에 따라 개성적인 책들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이 ‘검은책방 흰책방’(서석동 조선대 앞) ‘러브앤프리’(양림동), ‘소년의 서’(충장로 광주극장 옆) 등 10여곳 있다.
광주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 ‘검은책방 흰책방’은 김종호 작가와 아내 이은경 대표가 2016년 문을 연 문학 전문 서점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책방 안에 시와 소설, 인문학 등 주인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책 4천여권이 전시돼 있다. 지난해 작가 초청 낭독회 등을 50여차례 할 정도로 내실 있는 인문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소설읽기 모임 등 소규모 모임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은경 대표는 “자치단체가 책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청년복지 차원에서 지원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구 양림동 ‘러브앤프리’는 책방 들머리에 독립출판 책들이 별도로 전시돼 있다. 비거니즘과 페미니즘, 환경 관련 책들도 따로 자리를 차지한다. 윤샛별 대표의 독특한 취향이 반영된 진열인데, 책꽂이엔 책을 읽은 느낌을 적은 윤 대표의 손글씨 메모도 꽂혀 있다. 책방 2층은 글쓰기 수업과 토론회 등이 열리는 인문공간이기도 하다.
동구 충장로 광주극장 옆 ‘소년의 서’는 연극·영화 전문 독립서점을 지향한다. 서울변방연극제 감독을 지낸 임인자씨가 운영하는 이 책방엔 여성, 5·18, 사회과학 서적 등 2천여권의 책이 있다.
소년의 서는 지역의 문화·사회 이슈를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찾는 소통공간이기도 하다. 임인자씨는 “대인예술시장이 열릴 땐 사회과학 책들을 들고 나가 판매하기도 한다. 충장로 상인들의 삶과 역사를 조사한 책을 내는 등 지역 콘텐츠 연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광주 독립서점 위치 및 특징>

광주시 남구 양림동의 독립서점 ‘러브앤프리’.
동구 충장로 광주극장 옆 책방 ‘소년의 서’
광주시 남구 양림동 책방 ‘러브앤프리’ 대표 윤샛별씨가 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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