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게] 엘이디플라워 … ‘설레임 크레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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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가게] 엘이디플라워 … ‘설레임 크레프트’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11.2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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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예술이 되는 곳, 예술이 내 것이 되는 곳”
▲늦은시간까지 불을 밝히고 있는 설레임 공방.

버스터미널 맞은편, ‘설레임 크레프트’(공예)는 밤늦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을 때가 많다. 
“무슨 일을 이렇게 늦게까지 할까?” 궁금하던 차,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한창 작업 중인 임은선(55) 씨가 반갑게 맞는다.
“요 길이 아이들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예요. 그때면 불 다 꺼지고 어두워서 일부러 가게 불을 켜두고 작업해요. 아이들이 어두운 길을 지나가지 않았으면 해서요.”
일요일에도 임 씨는 쉬지 못한다.
“쉬는 날에는 공방하시는 분들이 수업하러 오세요. 광주, 전주, 평택에서도 오세요.”
공방에는 40여 가지 토탈공예와 셀 수 없는 작품들로 빼곡하다. 임 씨가 고안해 만든 작품들이다. 한지공예부터 시작해서 25년째. 임 씨는 한국종합예술공예협회 호남지사장이다. 공예심리지도사, 미술심리지도사 등 자격증만 열 손가락을 넘는다. 전국 대회에서 특선도 했단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 하지만 작년에는 전시회도 하고, 대구 코엑스 크리스마스 페어 초대전에도 참여했다. 실내장식, 장류축제 포토존, 환경을 생각해 리폼(수선)작업도 한다. 하는 일은 많지만 가장 행복할 때는 학교 수업 갈 때다. 밤새 재료 준비해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아이들이 열렬히 환영해주기 때문이다. 
“공예 선생님은 사랑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공예는 뭘 만들지, 똑같은 걸 만들더라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게 되지요. 보이는 게 모두 재료고, 아이디어예요. 우리 가게 이름이 ‘설레임’이잖아요. 25년째, 작품 앞에만 서면 설레는 이유죠”
그만큼 공부가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엘이디(LED) 플라워는 꽃 속에 전구를 집어넣어 연출하는데, 작품에 따라 연결방법이 다르다. 전기료를 계산해야 하고, 전기 저항까지 이해해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자격증도 있다. 엘리디플라워 1급이자 마스터인 임 씨는 후배 양성에도 힘쓴다. 작년에는 포항까지 가서 몇 달씩 강의했다. 남부 지역에는 배울 곳이 순창 설레임 밖에 없단다. 휴일을 반납하고 타지 공예가들이 설레임을 찾는 이유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외부인이 오는 것을 조심스러워 수업을 많이 줄였다. 
순창에서 나고 자란 임 씨는 정작 순창에서 알아주는 이가 적은 게 아쉽다. 이미 순창에 인재들이 많은데도 외부 강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 가르치다 보면 공예 선생님 하겠다는 학생들이 꽤 많다. 지역 인재들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투자했으면 하는 게 임 씨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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