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2020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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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2020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보며
  • 김민성 협의회장
  • 승인 2020.12.0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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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성 귀농귀촌협의회장

벌써 12월이다. 올 한해는 코로나19가 지배한 해였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등 내가 조심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다. 주말이면 사우나에 가서 조용히 몸과 머리를 식히는 즐거움도 포기했다. 이 달콤한 휴식 대신 집 욕조를 이용하고 천변을 걷는다. 참는 연습을 한다.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장 직함도 올해로 마무리하게 됐다. 총무 5년 수석부회장 2년 회장 2년을 끝으로 차기 회장단에 넘겨주고 귀농귀촌 관련 업무를 졸업할 예정이다. 이미 유능한 회장단을 선출했다. 미련은 있지만 떠날 때는 과감히 떠나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그것이 내가 아닌 조직을 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안다. 내 인생의 중심은 ‘나’지만 조직에서는 나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고향에 내려와 살다 보니 감투에 사활을 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회원들이 쉬쉬하지만, 속마음은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회장만 감투가 아니고 군수도 감투요 의원도 감투다. 국장도 감투요 과장도 감투다. 내가 그 자리에 앉게 되면 그 자리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본분을 다하면 된다. 자리는 영원할 수 없으니 임기가 끝났을 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본래의 ‘나’로 돌아가면 된다. 그런데 이 단순하고도 명쾌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욕심 많은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을 목격하게 되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직과 지역을 생각한다면 감투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을 부탁하고 싶다.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을 즐겨한다. 길을 걷다 풍경과 글을 올리고 검찰, 보조금, 트럼프, 청와대, 코로나, 야구, 정치, 사회 문제 등 다양한 글을 올린다. 지면에 싣는 칼럼과 달리 즉흥적으로 게재할 수 있고 글 길이와 관계없고 주제도 자유로워 즐겨한다. 글을 읽어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으니 나의 일기장이요 나의 작은 언론이다. 그런데 최근에 필자의 글을 다른 사람의 글과 교묘하게 짜깁기해 아주 저급한 제목까지 달아 유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만에 상관관계의 해답을 찾았다. 악의적으로 편집해 일러바친 사람을 나는 모른다.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의도를 모르겠다. 그렇지만 처음 그것을 전달받은 당사자는 알고 있을 것이니 편집자요 최초 유포자를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나의 오해와 억울함이 풀어질 것이다. 이것은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반칙 없는 공정한 사회, 빈부격차가 적고 모두가 잘사는 공동체, 내가 꿈꾸는 세상을 위한 순수한 자기표현을 악용해서는 안 되겠다. 편집 각색하지 말고 원문 그대로를 전달하면 무엇이 문제겠는가.
코로나19와 함께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싸움도 올 한해 계속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든 것 차치하고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과 ‘검찰 제 식구 감싸기’ 행태만 기억하자. 그동안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어 키우고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었다. 법원으로 재판을 넘기고 안 넘기는 검사의 권한은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은 대통령도 국민도 아닌 검찰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실패를 교훈 삼아 이래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문재인 정부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의 저항은 기득권 지키기 다름 아니다. 확실한 것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검찰개혁의 상징과도 같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국정감사 발언으로 대신한다. “검찰 내부는 난장판이다. 지은 업보가 너무 많아 없어져도 할 말이 없다.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 그 오남용 피해는 국민이 보고 있다. 검찰은 죽일 것은 죽이고 살리고 싶은 것은 살리는 선택적 수사로 법과 원칙이 아닌 상급자의 명령을 실천하는 조직이다. 검찰은 자정 능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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