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편ㆍ동호회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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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편ㆍ동호회원들 ‘감사합니다’
  • 진숙희 동호회장
  • 승인 2020.12.0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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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진숙희(74ㆍ인계) 하모니카동호회장

20여년 동호회 활동을 했습니다. 너울마당에서 농악도 하고, 취타대도 했지요. 농사만 짓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박혀있으면 무슨 맛으로 사나요. 이런 취미활동을 해야 생활이 활력소가 생기고, 내가 즐겁고, 사람들 만나니 또 재밌지요.
하모니카 한지 5, 6년 되었어요.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모여서 연습을 많이 못 해도, 집에서도 틈틈이 연습하고 복습합니다. 회원들과 돌아가며 음식 대접하고, 공연 준비하는 게 재밌습니다. 회원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연습하고, 공연하고, 요양원에 봉사도 다녔습니다. 봉사 가면 노인들이 옛날 생각하면서 좋아하시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봉사를 못 해 아쉽습니다. 
3개월 전에 남편(임덕락)이 타계하셔서 사실 나올 상황이 아닙니다. 남편은 전북에서 외조 잘한다고 ‘훌륭한 남편상’도 받은 자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20여 년이나 취미활동을 한 데는 남편의 지원이 컸습니다. 늘 차 태워 데려다주고 기다렸다 태워 오고, 제 활동을 존중하고 지원해주었습니다. 남편이 병마와 싸우며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제가 집에만 있으면 자식들이 집에만 있으면 병 생긴다고 성화고, 하모니카 회원들도 혼자 있으면 안 된다고 불러내고, 데리러 오고 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살펴주시는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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