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할미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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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할미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 장성일 기자
  • 승인 2020.12.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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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랩 통해 훈훈한 메시지 남겨

 

제48회 국제에미상 결선 후보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순창 할머니 4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할미넴’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할미넴 주인공은 ‘얌전공주’ 백성자(75), ‘꽃샘’ 김영자(75), ‘부자입술’ 오순례(69), ‘빅맘’ 박향자(62) 4명이다. 서울에서 랩 음악을 했던 랩퍼 강성균(28) 씨가 고향인 순창으로 내려오면서 할머니들과 인연이 시작됐다. 강 씨는 강재원ㆍ송준신(군의원) 부부 아들이다. 강씨는 고향에 내려와 순창국악원 행정업무를 했는데 힙합교실을 통해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쳤다. 랩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할머니들은 강 씨의 친절한 가르침에 흥미를 느끼며 진지하게 배우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이 써온 가사를 강 씨가 라임(운)에 맞게 수정하면서 할머니 각자의 개성 있는 랩이 탄생했다. ‘어릴 적 산골짜기 전기가 없는 초가집’(박향자), ‘남은 다섯 식구 엄만 너희의 지붕’(백성자) 등 여덟 마디를 랩에 담았다. 할머니들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23회 순창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갈고 닦은 랩 실력을 뽐내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랩은 미국에서 건너온 젊은 청년들만이 점유물로만 여겨져 할머니들의 도전은 쉽지 않아, 도전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한국방송(KBS) 전주방송에서 특별기획으로 방영되었고, 올해 ‘다큐인사이트’라는 프로로 방영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70세 이상 할머니들의 도전은 젊은 청년 강 씨와의 만남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순창 할머니를 비롯해 여성, 청년들에게도 긍정적 메시지를 주었다.
강성균 씨는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따라서 오지 못해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할머니들이 조금씩 랩을 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아낸다는 것이 의미가 있어 꾸준히 노력했다. 가사에는 할머니들이 살아온 삶이 담겨 있어서, 랩을 하면서 한없이 붙들고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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