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정보공개에 인색한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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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정보공개에 인색한 ‘전북’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12.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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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000명 내외를 오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가 검토되고, 최근에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까지 국내에 유입되며 불안감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하는 목적도 있어 보이는 ‘안전안내문자’다. 정보의 전달은 그 사안이 시급하고 중대할수록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고,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군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순창요양병원관련 안전안내문자를 보면, 어느 날은 100여명을 검사하고, 어느 날은 400명이 넘는 인원을 검사했다고 안내가 온다. 이 문자만 봐서는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인원이 몇 명이고 왜 검사 수가 오르락내리락 하는지 오히려 궁금증만 늘어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에서 확진자를 발표하기도 전에 입에서 입으로 누가 확진됐는지 어디를 다녀갔는지 소문이 나돈다. 군은 이 소문이 터무니없다는 듯 지난 13일 오전 10시 52분경 “코로나19 확진환자 관련 거짓말을 유포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 및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군에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주면 되지,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민을 겁박한다”며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순창 뿐 아니라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을 불필요한 문자로 주민들에게 불안감에 더해 불쾌감까지 안겨준 것이다.
군은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의거 누리집에 확진자 정보를 공개하고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침은 전국적으로 같을 터인데, 공개하는 형태나 범위 등에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이는 지침에서 가이드라인만 정해주고 그 범위 내에서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지침을 두고 자치단체별로 범위를 최대로 하느냐 최소로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근거로 광주시와 군을 포함한 전북도의 코로나19 현황 공개를 비교해 보면, 전북은 매우 불친절하고 정보를 최소화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광주시는 확진자별로 동선을 공개하는 반면, 전북은 확진자를 구분하지 않은 채 동선을 공개해놓아 보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그런 전북도에 속해 있어서인지 군이 보내는 안전안내문자도 매우 최소화된 내용 같아 아쉽다. 이미 군에서는 지난 6월경 확진자가 다녀간 후 잘못된 정보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다슬기탕’ 판매 업소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확진자별로 시간마다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는 공개해주는 것이 오히려 소문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하고,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지침의 범위 내에서 그 범위를 최대화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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