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순창 2020년 ‘열’(10)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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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 2020년 ‘열’(10)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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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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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우ㆍ민병호ㆍ서규선 독립유공자 포상(515호)

순창 출신 신형우ㆍ민병호ㆍ서규선 독립유공자가 제81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맞아 포상을 받았다. 일본 동경에서 김용규ㆍ신규식 등과 함께 조선독립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규합해 ‘요코하마 그룹’을 결성한 신형우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1945년 3월 순창공립농림중학교 3학년 재학 중 비밀결사 화령회(和寧會)에 가입해 활동하다 퇴학당한 민병호ㆍ서규선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 구상화 거장, 박남재 화백 ‘영면’ (519호)

향년 91세, 지난 12월 11일 영면한 박남재 화백은 2013년 전북 출신 화가로는 처음으로 제58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과감한 원색을 사용하는 한국 대표 구상화가로 2016년 말, 전주시 금암동 자택 겸 작업실을 정리하고 70여년 만에 고향 순창으로 귀향해서 ‘섬진강미술관’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 세상 사람들의 심장을 ‘쿵’하게 울리는 걸작을 남기겠다”며 종일 붓과 씨름했으나 노환을 이기지 못했다.

지역사학자 서강 양상화 선생 ‘별세’ (488호)

향토사학자이자 풍수지리가인 서강 양상화 선생이 지난 4월 14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양 선생은 국사편찬위원회 순창군 사료조사위원, 순창군 문화재조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순창이 절의와 충절의 고장임을 재조명했고, 삼인문화선양회 회장으로서 순창인들의 자긍심과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데 앞장섰다. 군내에 전승된 전설을 수집하고, 장기간 열정적인 강의(민속학)를 토대로 순창 관련 많은 저서를 남겼다.

서각 장인 은파 ‘노민’ 선생(505호)

인계면 대마마을 출생. 대마마을 서당에서 6살 때 천자문을 떼고 그때부터 서예에 푹 빠져, 독학으로 이룬 서각에 크게 도움이 됐다. 전매청을 퇴직한 후 1991년부터 삼인문화선양회,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서각 작업을 시작했다. 옥천사마영사회ㆍ영사당ㆍ순창향교 장서각 현판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군내 곳곳에 선생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올해 군민의장 문화장을 수상했다.

양영수 초대 민간 체육회장(473ㆍ477호)

양영수 씨가 2019년 12월 28일 치러진 첫 순창군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됐다. 그동안 자치단체장(군수)이 맡아 오던 체육회장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선거로 뽑았다. 순창군의회 제4대 의장을 역임한 양 회장은 “민간인 초대 체육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여 순창군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조화를 이루어 군민 건강증진에 앞장서”겠다며 생활체육 동호인 배가, 체육 꿈나무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이승기ㆍ이보현’ 부부(482호)

이웃 주민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소개한 이승기ㆍ이보현 부부(쌍치 만수마을). 이승기 씨는 지적장애 앓지만 마음은 ‘건강’하고 동네 곳곳을 치우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주민들은 승기 씨는 “밥 먹을 때, 잠잘 때 빼고는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부지런하게 하루를 보내고, 부인 이보현(36) 씨를 ‘날개 없는 천사’라고 부른다. 건강한 마음을 가진 부부는 행복하게 열심히 산다.

86년산 ‘포니픽업’ 타는 김상욱 씨(480호)

김상욱 씨는 86년산 ‘포니’를 타고 전국을 다니는 것이 꿈이다. 김 씨는 “오래된 것, 쓸모가 없어진 것에 마음이 가요. 고치고, 다른 쓸모를 찾아내고 그런 게 재밌어요. 심장이 뛰어요. 이 차를 고치면서 그랬어요. 다 안 된다고 했는데, 굴러가잖아요.” 김 씨의 마음을 끄는 것은 포니뿐 아니다. 그의 가게(창림동 두부마을)에는 그가 쓴 시, 병뚜껑으로 만든 작품들, 죽은 나무로 만든 인형들, 오래된 옛 농기구들이 즐비하다. 

후배 가르치는 웹툰작가 권동현 씨(481호)

권동현 씨는 고등학생 때 공부보다 노트에 끄적이는 걸 좋아했다. 심형래 작가가 신지식인 1호를 수상하는 것을 보며 꿈과 콘텐츠만 있으면 인정받는 세상이 될 것 같아 웹툰을 시작했단다. <타로>, <골동> 등 작품을 낸 권 작가는 옥천골미술관에서 웹툰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향 순창이 소멸위기지역에 선정되고,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순창 음식과 역사 관련 작품을 기획 중이다.

순창 사랑 9년, 다니엘라ㆍ크리스 부부(512호)

학교 원어민강사 크리스와 군립도서관 등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다니엘라 부부는 2011년에 순창에 왔다. “아름다운 자연과 배려심이 많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순창에서 사는 게 만족스러워요” 이 부부는 쓰레기봉투를 갖고 다니며 거리를 산책하는 두 시간 내내 쓰레기를 줍다 ‘청소부’로 오인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자랑스런 군민상’도 받았다. 취업기간 만료를 앞두고, 순창에서 계속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적성ㆍ금과면 마을 여성 이장님(493ㆍ497호)

순창군 11개 읍ㆍ면 310개 마을 가운데 29개 마을이 여성 이장이다. 적성면 묘동마을 김강님 이장, 평남마을 김점옥 이장, 태자마을 박연옥 이장, 지내마을 양의정 이장. 금과면 석촌마을 윤정옥 이장, 신매우마을 최경순 이장. 이들 여성 이장은 주민등록 없는 사람 주민등록 만들어 주고, 친 아이를 큰아버지 아이로 올려둔 것을 바로잡아 주는 등 마을 주민들 사정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살피고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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