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경 가수, ‘트롯신이 떴다 2’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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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경 가수, ‘트롯신이 떴다 2’ 우승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0.12.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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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 점수 3위, 문자투표에서 대역전
2대째 손짜장 강병규ㆍ정옥경 씨 아들

순창읍 출신 가수 강문경(36) 씨가 에스비에스(SBS) 티비(TV)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강 씨가 에스비에스 예능 프로그램 결승에 진출한 탑(TOP) 6에 오른 것이 알려지며, 순창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트롯신 점수 50%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 50%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트롯신' 결승전 무대는 지난 23일 열렸다.

결승전 전반전 무대는 결승진출 가수(6명)와 트롯신 듀엣 무대였고, 결승 후반전은 자유곡 대결이었다. 자유곡 대결에서 강문경은 〈아버지의 강〉을 불렀다. 심사위원인 트롯신 가수 주현미는 강문경의 달라진 모습을 봤다고 말했고, 가수 장윤정은 “전달력이 좋다”라고 평했다. 진성과 주현미는 “이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격려했다. 


트롯신 점수에서는 강문경은 나상도, 손빈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우승에는 멀어진 듯 보였다. 이후 문자투표를 합친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강문경은 국민 문자투표 합산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강문경은 최종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다.

최종 우승자가 된 강문경은 부모님과 자신을 육성해준 소속사 대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린다”며 “1라운드 때 어머니에 대한 〈검정고무신〉을 불렀고, 6라운드 때 〈아버지의 강〉을 불렀다. 의미가 담겨있는 곡이었다. 부모님께서 지금 아프시다. 건강관리 잘하셨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이어 강문경은 눈물로 뒤범벅되어 “대표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순창군민 응원, 군수도 나서 축하


강문경의 결승에서 노래하는 장면(TV)을 지켜본 많은 군민은 자진해 이 소식을 알리며 문자투표를 독려하는 ‘카톡’을 날리며 응원했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로 발표하자 마치 제 일 인양 환호하며 축하했다. 이날 밤 텔레비전을 시청한 군민들의 기쁜 탄성은 강 씨의 고향인 순창을 들썩이게 했다.


이튿날 순창읍내 현수막 게시대에는 강 씨의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앞다퉈 걸렸다. 순창군도 우승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알렸다. 황숙주 순창군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창군의 아들 에스비에스 트롯신 우승자 강문경 프로필”이라며 우승 소식을 전했다. 황 군수는 강 씨의 현재 소속사와 “아버지 강병규 어머니 정옥경 순창읍내 2대째 손짜장집 아들”이라고 적고, 데뷔전 프로필(조통달 명창에게 동편제 홍보가 사사, 김선이 명창에게 동편데 수궁가 사사하였고 열일곱 고등학교 시절 동편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 수상경력(2003년 전국판소리 전통고수대회 학생부 대상 겸 신인상 수상 2004년 박동진 판소리고법대회 일반부 대상 수상 2010년 제6회 현인가요제 동상 수상 2011년 제21회 목포가요제 금상 수상)을 소개하며 “전라도에선 이미 국악스타로 유명한 친구!”라고 축하했다.


강 씨는 1985년 순창읍에서 태어나 순창중ㆍ순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국악학과를 중퇴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판소리를 배워 지난 2001년 향토문화회관에서 판소리 수궁가 완창 공연을 했다.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했지만, 학비 문제 등으로 군 제대 후 대학을 자퇴했다. 

작곡가 임종수, 가수 서주경과 ‘인연’
 
이후 2007년 순창 출신 임종수 작곡가에게 〈아버지의 강〉을 받고 트로트 가수로 전환하게 된다. 임 작곡가는 “문경이는 국악으로 기초를 다져서 음역이 넓고, 소리를 고 싶은 대로 낸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노래 연습을 할 만큼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 정말 노력하는 가수다”라고 말했다. 5년 동안, 임 작곡가에게서 공부하는 동안 ‘색깔 없는 목소리’ 때문에 고민하다가 가수 서주경(대표곡 〈당돌한 여자〉)을 만났다. 

서주경은 “7년 전 강문경이란 가수를 처음 발굴했을 때 들었던 노래가 〈아버지의 강〉이다. 그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정신없이 오열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그렇게 울었는데 같은 곡을 성장해 달라진 모습으로 불러내는 그를 보며 벅찬 기분이 들었다. 처음부터 마음속 엔딩(마무리) 곡은 〈아버지의 강〉으로 정해져 있었다. 데뷔 때 이 곡을 부르게 해주신 작곡가 임종수 선생님께 보답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강문경이란 가수의 목소리를 알고 발굴해준 곡이라 특히 뜻 깊었다”고 말했다. 

서 씨는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악과 트롯, 발라드 등 여러 장르를 오가는 잠재력을 가진 친구다. 새 앨범에선 강문경의 다양한 매력과 잠재력을 살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힘든 상황에서 순창 출신 가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순창군민들의 지친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좋은 노래 많이 발표해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 SBS 트롯신이 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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