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ㆍ지방자치ㆍ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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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ㆍ지방자치ㆍ성향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21.01.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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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순창이 핫하다.(뜨겁다기보다 화젯거리다.) 
연초 전국에 내린 폭설과 한파로 1968년 1월 1일 기상관측 이래 최저기온인 영하 21.5를 기록한 ‘전북 순창’. 양부모 학대로 숨진 생후 16개월 정인이 사건을 다루며, 지난해 11월 20일 네 살배기 아동 학대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해 의심 부모에게 신고 의사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한 경찰관의 행태를 예로 들며 ‘전북 순창’이 언급된다. 지난 세밑에 발생해 멈추지 않는 순창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때마다 ‘전북 순창’을 언급한다. 오늘(13일) 2명을 더해 순창 코로나19 확진자는 111명이고 어제 2분이 숨졌다. 주민들은 순창요양병원 사태를 보며 불안하다. 더구나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는 보도에 “헐, 우리 지역에 코로나 전담병원… 이러다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순창으로 오는 것 아녀!!, 데모라도 해야 하나” 뽀쪽수가 없어 더 답답하다고 말한다. 군청은 ‘외지에서 코로나 확진자 이송은 절대 없다’는 취지로 알리는 데 주민들은 미덥지 않은 분위기다. 지켜보면 안다. 어느 위정자와 공직자가 자기 사는 고장이 험해지는 것을 방관하겠는가.
주민들 마음속에 순창은 언제나 ‘청정’지역이다. 하긴 하늘 높은 굴뚝 하나 없는 고장이니 ‘청정’하지.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잘했다고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의료보험제도, 정부의 선제적 개입, 뛰어난 검진 능력, 치밀한 추적과 투명한 정보 공개, 침착한 방역 리더십,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 등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낳았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코로나19와 맞선 ‘지방’의 힘을 강조한다. 모든 자원과 조직을 배치하고, 이웃에 폐 끼칠까 봐 스스로 자기봉쇄를 취한 사례도 ‘지방’이다. 메르스 때 ‘전북 순창 장덕마을’도 그중 하나다. 지방은 주민 생명, 안전, 복지, 행복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단위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덕인가. 군부 쿠데타로 폐지되었던 지방자치가 민주화 이후 부활해 30년이다. 주민들 손으로 뽑은 자치단체장이 공약 수행을 홍보하며 다짐한다.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민선7기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해 ‘함께하는 발전, 행복한 순창’을 만들겠다고.
문득, 지방자치 30년 성과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향이 겹쳐진다.
그리고 우리는 지위 높은 자에 대한 성향 분석에 매우 허술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당발’ ‘두주불사’ 등 생활 태도나 학연ㆍ지연ㆍ혈연 등 인맥에 관심이 더 많고, 도덕성 검증에 몰두하며 정작 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정치 성향과 정책 지향에는 관심 두지 않는다. 그 결과 참담한 사례를 보고 견딘 애로가 한두 번 아닌데, 쉽게 잊고 실수(패)를 되풀이한다. 요즘 ‘순창이 처가’라는 여당 대표의 발언에도 성향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명박근혜 사면론’은 절차ㆍ요건을 따지지 않더라도 합당치 않다. 신문기자(동아일보) 때나 중요 정책을 대하는 기득권적 태도는 톺아보지 않고, ‘사이다 발언’에 압도돼 큰 표차로 대표로 뽑는 정치 현실이 문제다. 원래 보수성향 인물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이니 누구 탓할 것 없다.
보수성향 인사가 정치인으로 변신해 개혁의 발목을 잡는 현실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개혁은 가죽을 바꾸는 어려운 일이다. 말로는 서민, 대중을 위한다며 기득권 보호에 앞장서는 정치인의 행태를 언제까지 남의 일처럼 방관해야 하나? 수구세력을 돕고 껴안는 일이 정치공학인가? 어디 중앙 정치인뿐인가.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생각과 성향도 톺아보아야 한다. 수만 군민과 수백 동료 공직자를 한 반열에 올린다.
1년여 남짓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 수장이 되겠다는 입지자들의 성향에 더 많은 관심 갖고 지켜보고 들춰보아야 한다. 특히 언론이 ‘기레기(기자+쓰레기)나 기더기(기자+구더기)’로 조롱ㆍ비하 당하지 않도록 더 관심 갖고 더 용기 내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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