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이야기 (21) 구림면 운남리(雲南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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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이야기 (21) 구림면 운남리(雲南里)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1.02.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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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리(雲南里)는 구림면에 속하는 법정리로 구림면 소재지다. 행정리에 연산마을, 남정마을, 운곡마을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운곡마을과 남정마을의 앞 글자를 따서 무림면 운남리로 했다가 1935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구림면 운남리가 되었다. 2021년 1월 1일 기준 인구는 249가구, 421명으로 남자가 189명, 여자가 232명이다. 

남정마을

남정마을 전경
남정마을 전경

 

남정(南井)마을은 옛날에 화재가 자주 발생해 뒷산에 항아리 를 묻어 놓고 물을 부어 제사하고 화재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어느 해 한 승려가 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이 마을은 앞에 화산이 보여 화재가 자주 발생하니 뒷산 동북 양편에 항 아리를 묻어 놓고 음력 2월 1일에 매년 깨끗한 사람으로 하여 금 물을 갈도록 하라”고 했다는 말에 따라 화재 방지를 위해 1975년경까지 정성껏 제사를 지내 왔다고 한다. 방화용 저수지 가 마을 양편 두 곳에 있었으며, 화재 전설 때문인지 항상 소 방기구를 갖춰 사용해오고 있다.

연산마을

연산마을 전경
연산마을 전경

 

연산(連山, 燕山)마을을 호위하듯 서 있는 주삼봉(咮三峰ㆍ 360m)은 새의 부리가 세 개 있는 것처럼 보여 삼봉이라 했고 그 봉우리 아래 제비집 형상이 있다는 데서 제비산, 즉 연산 (燕山)이라 했다고 전한다. 또한 마을이 연꽃이 물 위에 떠 있 는 형상이라 연산(蓮山)으로 표기했다고도 한다.

운곡마을

운곡마을 전경
운곡마을 전경

 

운곡(雲谷)마을은 ‘구름 속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면 소재지로부터 서쪽 500미터 지점 저수지 둑에 가려 보이지 않 으나 이정표를 따라 가면 저수지 안쪽에 아늑한 운곡마을이 있다. 마을 앞에 저수지가 있었기에 옛날에는 방죽안이라 했다.

구림장

구림장(龜林場)은 순창장ㆍ동계장ㆍ복흥장ㆍ쌍치장과 더불어 순창 5대 시장이었다. 장터는 원래 연산마을과 치내마을 입구 다리 사이에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연산마을과 구림중학교로 가는 중간에 5일장(3일과 8일)이 작게 나마 서고 있다.

남정마을 돌탑

남정마을 돌탑
남정마을 돌탑
남정마을 당산나무
남정마을 당산나무

 

남정마을은 마을 풍수에 따라 마을 숲을 조 성하고, 마을 선돌과 마을 돌탑, 마을 굿의 전통을 가진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 을숲은 화기를 차단하는 화재막이 숲이 고, 돌탑은 화기를 눌러 주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압승형 돌탑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1975년 새마을운동 당시 미신타파운동이 일어날 때 동제 의 대상인 당산나무와 선돌을 없애고 뒷산에서 지내던 화재막이 제사도 중단 되고 말았다. 그 후 신작로가 마을 앞으 로 개설되면서 현재 돌탑은 국도 21호선 옆 정자나무 곁에 자리하고 있다.

강문영 시혜비

강문영 시혜비
강문영 시혜비

 

강문영 시혜비(施惠碑)는 일제강점 기 강문영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 운 비다. 구림면사무소 어귀 왼쪽에 있다. 참봉 강문영(姜文永)은 스스로 는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면서 남에 게는 매우 자비로워 재산을 나누어 가난 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이에 1934년 구암 면(현재 구림면)민들이 힘을 모아 비를 세웠 다. 강문영이 재산을 나누어 가난한 자들을 도와줌으로써 구암면 일대에 미풍양속이 생 겨났다고 한다.

남정마을 공동우물

마을 앞 논 가운데 수질이 좋은 우물 이 있다. 예전에는 인근 마을에서까지 이 우물을 사용했으며 우물물을 장기 복용해 질 병이 완치된 사람도 많았다 한다. 이 우물 은 지금까지도 사용이 가능한데 놀라운 것은 우물이 논 가운데 있어 흙탕물이 일 만도 한데 쟁기질을 해도 이 우물 은 고요하고 맑게 일정량을 유지한다 는 것이다. 깊지도 않은데 가문 날씨 에도 항상 일정량의 물을 유지하며 문둥병을 퇴하는데도 특효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월대보름날이면 우물물 의 첫물을 문둥병 환자들이 떠가는 것을 막기 위해 횃불을 들고 지켰다고 한다. 어느 날 이웃 마을 주민이 우물을 지키던 마 을주민이 깜빡 잠 든 사이 몰래 물을 호리 병에 담아 급하게 도망쳤다. 자기 집 우 물까지 가야 우물물의 효험을 볼 수 있 는데 산 중턱에서 넘어져 호리병이 그 만 깨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깨진 호 리병 속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해 산 중턱에서도 물이 솟아났고 지금도 그 곳(운곡마을에서 남정마을로 가는 길 절반쯤 되는 고개)에서 물이 나오고 있 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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