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소방서 개청 1주년, 화재 인명 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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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소방서 개청 1주년, 화재 인명 피해 無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2.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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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선제적 재난 대응 365일 평가
개청 2년차 순창소방서의 결의
개청 2년차 순창소방서의 결의

 

순창소방서(서장 이길원)가 지난달 17일 개청 1주년을 맞았다. 남원소방서 지휘에서 벗어나 독립 체계를 갖춘 지 1년, 현재 소방공무원 128명과 의용소방대원 468명, 차량 23대 등 소방자원을 바탕으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소방서 2층 사무실에서 방호구조과 김종수 예방안전팀장과 배진영 안전교육ㆍ홍보 주무관을 만나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김종수 팀장은 독립된 소방서의 조직부터 설명했다.

“소방서 조직은 소방행정과(소방행정팀, 예산장비팀)와 방호구조과(방호구조팀, 예방안전팀), 현장대응단(지휘조사 1·2·3팀) 등 2과 1단, 119안전센터 1곳(4개 지역대 관할), 119구조대 1곳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소방행정과는 인사와 예산 등을 맡고, 방호구조과는 구조구급, 출동로, 사법, 대책, 민원까지 소방에서 이뤄지는 행정 업무를 거의 다 담당하죠. 현장대응단 현장 활동 지휘 부서라고 보면 됩니다. 구조대원은 센터 내에 2명 정도씩 있다가, 작년 1월에 구조대 기구가 별도로 생겼죠. 구조대 인원은 1팀 5명씩, 3개팀 15명, 대장까지 16명으로 늘었고요.“

코로나 확산 방지 방역활동
코로나 확산 방지 방역활동

 

화재 87건, 구조 879건, 구급 2838건 대응

소방서는 지난 1년 동안 화재 87건, 구조 879건, 구급 2838건 등에 신속히 대응하며 적극적인 현장 활동을 펼쳤다.

김종수 팀장은 단 한 명의 화재피해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이런 진단을 내렸다. “남원소방서 소속으로 있을 때보다 소방 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됩니다. 개청 전에는 현장 활동, 현장대응단이 순창엔 없었어요. 남원서 지휘를 받아 현장에 출동하는 데만 25분 정도 소요됐으니까요. 소방 활동은 초동 대처가 가장 중요한데, 상당히 향상된 측면이 있죠. 전체 인원도 64명에서 지금은 128명으로 2배 보강됐어요. 현장대응단만이 생겨 전보다 현장 대응이 확실히 좋아졌죠. 독립 지휘 체계를 갖추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 군민들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죠. 올해 진안소방서 개청할 예정이고 무주, 임실은 내후년에나 될 건데요. 순창이 빨랐죠. 인구 등 다른 요인들로 봤을 때 운 좋게도 군민들 염원이 받아들여졌다고 봐야죠.”

의소대, 벌초 봉사ㆍ코로나19 방역 ‘돋보여’

벌초하는 의용소방대원
벌초하는 의용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수해복구 활동
의용소방대원 수해복구 활동

 

소방서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속한 차량 출동과 관리를 위해 쌍치와 동계의 119지역대 낡은 청사를 새로 준공하고, 구급차가 없던 구림지역대에 구급차를 배치했다.

배진영 주무관은 “지난해에는 예상하지 못한 수해와 코로나로 인한 업무가 많았다”며 “의용소방대원들 노고가 많았고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소방서 활동 중에서 침수지역 복구와 코로나 관련 환자들 이송 업무가 중요했어요. 의용소방대도 소방서의 큰 틀이고요. 코로나 때문에 명절 때 못 내려오시는 분들이나 활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의용소방대가 성묘 벌초 봉사를 한 것도 의미가 있어요. 전북 지역에서 우리 소방서가 최초로 시작했거든요. 지금도 의용소방대가 감염복을 중무장하고 코로나 방역 활동을 하고 있어요.”

소방서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강원도 고성 대형 산불현장을 지원했다. 김종수 팀장은 “우리 지역에는 산간 지역이 좀 있고, 인구가 많지 않고 주민들 연세가 높다 보니 활동을 많이 안 하셔서 구급 구조 같은 현장 활동은 많지 않은 편이죠. 소방 업무는 광역체계라서 고성 산불 진압이나 대구 코로나 대응처럼 파견도 많이 돼요. 최근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환자 이송 등 업무가 많아졌죠.”

화재ㆍ구조 외 수색ㆍ검사ㆍ점검 등 업무 ‘다양’

소방서는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뿐만 아니라 안전과 생명이 걸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김종수 팀장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소방 관련 업무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잠김 사고, 벌집 제거, 위해동물 포획 등 어지간한 민원은 전부 119로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불편사항 신고는 119부터 누르시거든요. 예전에는 119를 악용하는 일들도 많았어요. 순창은 아니고요. 예전에 구급차를 불러서 타고 가다가 중간에 괜찮다며 내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몇 번씩 가짜 신고를 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도 있어요.

우리 군의 소방 인원은 119안전센터가 가장 많아요. 소방 펌프차, 구급차, 고가사다리차, 배연차 등 특수차들도 많이 있고요. 평상시 지령은 도청 상황실에서 내리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저희가 도청에 출동 요청을 하기도 하죠. 실종사고 수색도 하고, 산악 사고 같은 경우 도청에서 비상 헬기도 띄우고요. 그 외에도 소방청에서 내려오는 문서에 의한 소방검사, 외부기관이 의뢰해서 하는 검사, 군 자체 검사, 합동 점검 같은 여러 활동이 있고, 소방 관련 교육과 홍보 분야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소방서 적극 활용해 달라”

화재피해 보금자리 119행복하우스 제공
화재피해 보금자리 119행복하우스 제공

 

소방서는 지난해 조류독감(AI)과 구제역 초소 급수 지원, 화재피해 보금자리 ‘119행복하우스’ 제공, 전북 소방관서 최초의 치유농업 소방관 심신 회복 프로그램 운영, 화재조사 학술대회 우수상(2위) 수상 등 다양한 활동과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배진영 주무관은 “소방서를 적극, 활용해 달라”며 이렇게 요청했다. “임산부 같은 경우, 저희가 군청에서 자료를 받아서 검진이나 출산으로 병원에 가실 때 구급차로 모셔가고 모셔 와요. 소화기와 구급약도 드리고요.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한 건데, 소방서가 자체 제작한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소방안전교육도 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하시면 좋겠어요.”

소방서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김종수 팀장은 “정부가 코로나 2단계를 실시하면 소방서는 거기에 0.5단계를 상향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생명을 다루는 소방서는 타 기관보다 방역과 안전을 철저하게 도모한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김 팀장은 이길원 신임 서장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방침을 전하면서 “개청 2년 차인 올해에는 소방 본연의 화재ㆍ구조ㆍ구급 업무와 소방 점검ㆍ민원 등 대민 업무에 충실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두면서 재난 시 한 발 빠르게 대응해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서 개청식
소방서 개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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