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생전에 경제적 도움 주자”
17가구에 70만원씩 ‘위로금’ 배분
17가구에 70만원씩 ‘위로금’ 배분
금과면 대성마을(이장 김기호)이 마을기금 일부를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마을 전체 가구주에게 나눠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듯, 마을 기금 일부를 마을 전체 가구주에게 나누어 준 것.
금과행정복센터는 지난해 12월, 대성마을 결산총회에서 김태호 마을경로당 회장이 “돈이란 쓰는데 가치가 있다”면서 “어른들 생전에 건강관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마을 주민들이 동의해 가구당 70만원씩 나눠줬다고 알렸다.
이날 대성마을 총회에서는 수해와 태풍,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마을 17가구 가운데 열 분이 80세가 넘어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주민들이 동의했다는 것.
금과면 대성마을은 50여 가구가 살던 마을로 ‘인심이 순후하고 경로효친으로 화합하는 마을’로 알려져 왔다. 현재는 자녀 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이주해 20가구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성마을은 특별한 소득원은 없지만,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사는 향우들이 고향에서 사는 부모와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회마다 몇 십만원씩 협찬하고 있고, 애경사나 묘지 정화 작업 등에 주민들이 내 일처럼 협력하면서 마을기금 3000여만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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