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 2월, 4학년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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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고] 2월, 4학년을 마치며
  • 이가은 학생
  • 승인 2021.02.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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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은 (유등초 4학년)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온라인 학습을 한 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언제 내가 병원으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항상 조심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 가족 모두 코로나에 걸리지 말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잠을 잔다. ‘제발 내일도 무사히 있게 도와주세요누구한테 비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은 모처럼 읍내로 놀러 나왔다. 코로나로 갈 수도 없었지만, 시골에 살다 보니 마트도 못 가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했다. 그래서 맘먹고 놀러 갔다. 집에 온 뒤에 나는 가장 먼저 마스크부터 벗어 던졌다. 아직도 마스크 쓰는 건 익숙하지 않다. 그다음 바로 화장실로 가서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었다. “, 진짜 언제까지 마스크 없이 못 사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거지?”

3월 등교하니까 학교에서 마스크를 받았다. 받은 마스크는 KF94였다. 다음날 집에서 마스크를 끼고 학교 가려고 했는데 이 마스크를 얼굴에 대는 순간 냄새가 심하게 났다. 불쾌한 냄새라서 코에 대기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성능은 좋다고 되어 있는데 도무지 쓸 수가 없어서 부모님께 드리고 냄새 안 나는 비말 마스크를 썼다.

오늘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201912월까지는 학원도 다녔는데 지금은 다닐 수가 없다. 그런데 학원이 더 가고 싶어졌다. 코로나 때문에 학원도 마음대로 갈 수 없으니까 짜증이 났다. 날씨가 더워지자 담벼락에 장미꽃이 피어 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장미꽃처럼 예쁜 세상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코로나는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근데 순창읍내를 나가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신다. 순창에도 코로나가 퍼지면 어떡하지? 걱정되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우리 학교 앞마을까지 물이 들어와 잠겼다. 전봇대도 기울어졌다. 우리 학교와 마을이 뉴스에 계속 나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결국, 순창에도 코로나가 생겼다.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지금부터는 마스크를 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에서는 계속 순창의료원이 나오고 요양병원이 나왔다. 맨날 나오니까 무서웠다.

방학이 시작되었다. 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신청했다. 축구는 어렵지 않았다. 재미있다. 축구를 하다 멍이 들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다. 신나게 축구 하는 하루하루는 즐거웠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기뻤던 것 같다.

그래도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2021년 봄에는 코로나가 감쪽같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정신 차려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중학교 갈 때까지 열심히 더욱 열심히 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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