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희 (풍산 지내마을)
겨울의 길목
밤새 귓전에 울던 삭풍
콧등과 얼굴 붉게한 동장군도
저 멀리서 팔장끼고 지켜본다
차오른 여인의 따스한 숨결처럼
향기 뿜어내며 등 굽은 산등성이
올라 살랑 살랑 휘파람 불며
여유로이 비행하다
우듬지에 봄자리 펴놓고
사색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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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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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길목
밤새 귓전에 울던 삭풍
콧등과 얼굴 붉게한 동장군도
저 멀리서 팔장끼고 지켜본다
차오른 여인의 따스한 숨결처럼
향기 뿜어내며 등 굽은 산등성이
올라 살랑 살랑 휘파람 불며
여유로이 비행하다
우듬지에 봄자리 펴놓고
사색에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