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국악ㆍ트로트 신동과 복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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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국악ㆍ트로트 신동과 복흥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1.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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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면 현수막 게시대가 국악트로트 신동 김태연으로 온통 도배되어 있다.

비거마을 김용남 외손녀, 김태연 미스트롯2 4”

미스트롯2 김태연, 복흥면과 순창군의 자랑입니다 - 국악 신동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악 대들보로 커다오.”

복흥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면민회, 이장협의회 등에서 게시한 현수막 내용이다.

4살 때부터 노래한 국악신동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태연(정읍 동신초2)4살 때부터 판소리와 민요 등을 즐겨 불렀다고 한다. 우연히 광주 체험마당 판소리 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후 정읍 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성악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그 재능을 눈여겨 본 박정아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인수자)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6살 때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박 인수자 문하로 찾아가 판소리 공부를 해나갔다.

2012년 출생이니까 이제 겨우 10살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대상, 박동진 판소리대회 대상, 진도민요 명창대회 금상, 한국방송(KBS) ‘전국노래자랑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카네기 홀에서 한국 대표로 공연을 한 경험도 있다.

트로트 신동으로 거듭나다

김태연 어린이는 4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운 국악 신동으로 유명세를 타며 다수 방송매체를 통해 소개 되었고, ‘내일은 미스트롯2’ 이후 트로트 신동이라는 찬사까지 겸하게 됐다.

10살 어린이 김태연은 이번 '미스트롯2'에서 무대 위를 휘저어 아기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태연은 준결승에서 바람길을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981점 최고점을 받았으며, 결승전에서는 아버지의 강으로 무대를 위해 태어났다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장윤정 원곡 바람길을 부를 때는 1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빼어난 가창력과 유려한 완급 조절, 호소력 짙은 감성을 보이며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김태연”, “바람길등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를 휩쓴 데 이어 만 하루 만에 영상 조회 수 100만 뷰 돌파라는 각종 기록을 쏟아내면서 '미스트롯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비록 최종 4위를 했지만, 많은 팬들로부터 순수한 경연 실력만으로는 사실상 우리 신동 김태연이 참 1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김태연은 부안군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고, 정읍 동신초 2학년에 재학 중인데(하교 후 정읍시립국악원에서 소리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 복흥이랑 무슨 연관이 있을까?

복흥면 현수막 게시대가 김태연으로 온통 도배돼 있다.
복흥면 현수막 게시대가 김태연으로 온통 도배돼 있다.

복흥 비거마을 거주 김용남 외손녀

김태연의 엄마 김애란(50) 씨와 외할아버지 김용남 어르신이 바로 복흥면 정산리 비거마을 출신이다. 김용남 어르신은 현재도 비거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외할아버지의 이모부는 설장구 명인 김오채이며, 김오채의 조부는 근대 5대 명창으로 불리는 김창환((金昌煥18551937)이다. 그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어렸을 때 명창 이날치에게서 가문소리를 습득했으며, 최고 인기 소리꾼 임방울(林芳蔚)의 외숙이기도 하다.

엄마와 외할아버지의 태몽

엄마 김애란 씨가 태연이를 임신했을 때 청사과가 높은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태몽을 꾸었는데 단순히 그냥 매달려 있는 게 아니라 엄청 빛이 나는 사과였다고 한다. 외할아버지 김용남 어르신도 복흥 정산리 동서마을 입구에 있는 모정에서 낮잠을 자다 현몽했다. 용이 집 뒤로 올라가면서 6개월 전에 사망한 부인(태연이 외할머니)이 아이를 안고 오는 꿈이었다.

김애란 씨는 국악명상음악으로 태교를 했으며, 출산 7개월 차에는 소리꾼을 찾아가 판소리를 배웠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남다른 끼를 가졌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계속해서 판소리를 들려줬다고 한다.

김태연 모녀와 외할아버지

태연이는 엄마와 외할아버지의 고향 복흥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을까? 김용남 어르신은 해마다 복흥에 와서 공연을 했지요. 체육관이나 복지센터 강당에서 공연을 해서 복흥면민에게는 태연이가 이미 오래 전부터 꽤 알려졌어요라고 말했다.

태연이가 외할아버지 뵈러 가끔 오냐는 질문에 작년까지는 자주 왔지요. 주로 토요일에 오는데 가끔 자고 가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헤어지기 아쉬운지 떠날 때마다 항상 울어요. 요즘은 바빠서 못 오지만 자주 전화로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태연이가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드릴게요.’ 그래요.”

외할아버지는 외손녀의 성장에 뿌듯해하면서도 딸의 그간 노고도 위로했다. “태연이 엄마가 매주 금요일 오후면 태연이를 부안에서 박정아 명창이 있는 광주까지 실어 날랐다.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수 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그 일을 해냈다. 뛰어난 인재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딸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아시아씨이뉴스(AsiaceNews)
사진 출처 : 아시아씨이뉴스(Asiac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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