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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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뭔가?
  • 강성일 독자
  • 승인 2021.03.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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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일 (금과 전원마을ㆍ전 순창읍장)

한동네 살면서 의견도 나누는 우장식 형님께서 바이든 시대의 한반도의 길이라는 책을 주셨다. 우리 고을 출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원광대 최재덕 교수가 대담 형식으로 저술한 책이다.

지금껏 안보, 외교에 관한 책은 읽어 본적이 없다. 이 분야는 내 생활과 거리가 멀었고 또 외교 화법은 두루뭉술하고 애매해서 입에 맞지 않은 음식 같아 손이 가지 않았다. 처음 읽는 분야라 궁금함과 함께 정 장관께서 북한과 여러 일을 하셨기 때문에 비사나 뒷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외교의 기본은 자기 나라의 이익이다.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어 외교가 특히 중요하다. 역사 기록 이래 지금까지 약 1천회 정도의 외침을 받아 국민들이 고초를 겪었고, 짐승만도 못하게 죽임도 당했다. 그러다 식민지의 치욕도 겪었다. 외침의 대부분이 인접 강대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의해서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내부의 모순과 싸움으로 스스로 약해지다 외부 세력이 들어오면 변변히 대항도 못해보고 무너진다. 이런 비극을 여러 번 겪었으면서 지금도 우리끼리 극렬히 싸우고 있다. 예전에는 대신들, 당파끼리 싸웠는데 지금은 전 국민이 진영으로, 지역으로, 이익으로 맞서고 있다. 우리 몸속에는 집안싸움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안보, 외교도 불안하다. 미국과는 한미 안보 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일본과는 최악의 상태다.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졌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도 한국은 나라 간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외무성 엘리트들을 한국 쪽 부서에 배치해서 뭔가를 대비 하는 것 같다는 특파원 보도가 있었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속국같이 대하고 북한에게는 무시당하고 있다.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뭔가? 첫째는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에 대비하고(안보), 두 번째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경제), 그 다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일 거다.

우리나라 5000년 역사의 대부분은 어렵게 살았지만 1945년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불과 70여년 만에 1인당 국민총생산(GNP) 80달러의 가난한 나라에서 3만 달러의 살만한 나라로 만들었다. 지도자가 혜안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었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룬 성과다.

헌데 지금 우리 국민성은 쇠퇴해져 가고 분열이 심하고 출산율은 바닥이고 노인 자살률은 세계 1위다. 유행하는 용어도 헬조선{((Hell지옥)+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벼락거지(자신과 관련 없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된 사람) 등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경제적으로는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단합하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생존할 수 있다.

3월초에 이런 보도가 있었다. 대만과 갈등 관계인 중국이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중지하자, 대만 국민들과 기업이 파인애플 사주기 운동을 벌여 4일 만에 1년 치 중국 수출 물량보다 많은 양이 팔렸다고 한다. 이러자 호주, 일본, 미국 등도 대만산 파인애플을 구입해 주고 있다고 한다. 내부에서 단합해야 외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 이런 경우가 있을 때 나도 참여 할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앞으로는 변화가 더 많을 것이라 한다. 활을 쏠 때 몸이 흔들리면 과녁을 맞힐 수 없다. 나라 일도 마찬 가지 일 것이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처음엔 때린 쪽이 나쁘지만 두 번째부턴 맞은쪽이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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