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넝쿨째(4) 재미진 책들 많응게. 와서 보씨요!
상태바
호박이넝쿨째(4) 재미진 책들 많응게. 와서 보씨요!
  • 황호숙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 승인 2021.03.2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겁나게 하고 잡던 꿈이 모다들 있으셨제라. 지는 떠억허니 혼자만의 책들과 뒹굴뒹굴 거릴 수 있는 방 하나 갖고 싶었제요. 그리고 도서관에 순창에 관련된 책들이 모다 모여서 누구든 무엇이든 찾아 볼 수 있는 공공적인 귀퉁이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시상에나 만상에나 더 나이 들기 전에 두 가지를 모다 할 수 있는 게 구림 작은 도서관 관장 자리였어요. 한꺼번에 안 되니까 천천히 하더라도 일단 첫 발을 화~악 떼버렸어라.

요즈음엔 역사에 관한 그림책과 동화들이 신나고 재미진 책들이 많응게 이번에 신간으로 구입, 또 구입!! 하이고메! 창 밖에다, 지발 와서 보씨요! 하고 소리치고 싶었당께요.

또 하나는 2004년 구림면지 만들 때부터 눈 동그랗게 뜨고 찾아보면서 차곡차곡 모아놨던 순창군에 관한 자료들을 모두 작은도서관으로 가져와서 진열했답니다. 어렵사리 구한 두 권의 책은 망설였는데 에이! 가져 와야겄제라, 자료는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 데가 제일로 복된 자리잉께요. 슬슬 문화원이랑 옥천향토연구소랑 찾아다니면서 없는 자료 찾으러 삼만 리 하려구요. 거시기 허믄 문화관광해설사 하면서 모아두었던 자료들이라도 제본이라도 뜨려구요.

그리고 315일 방과 후 돌봄학교 첫 수업을 역사랑 놀자로 시작했답니다. 매주 월요일날 하려구요.

아하!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날은 구림천 따라 어슬렁어슬렁 걷기를 한답니다. 43일 시작~~

제가 연재했던 순창보물여행(2018.10.25.일자)에 보면 구림의 물줄기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창에서 쌍치로 넘어가는 고개가 밤재이고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이 여분산입니다. 복지게라는 곳에서 물이 시작되어 월정리를 거쳐 제가 사는 오정자마을 앞 용추봉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류합니다. (중간 생략) 그러다가 치내마을 앞 느티나무 품안에서 잠시 쉬어가려는 듯 하다가가 바로 베틀아우마을로 내리 쏘며 장어랑 다슬기랑을 듬뿍 만들어 놓고 가지요. 그리고 그 유명한 호정소 앞에서 대한민국의 지도 모양을 만들어서 유려한 풍광을 만들어 놓고 회문산의 정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섬진강으로 싸목싸목 흘러갑니다.”

어허라! 거짓뿌렁 한나도 안 보태고 구림에서 시작된 물은 다른 데로 한 방울도 흘러가지 않고 섬진강으로 흐르는 태극수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마무리 지었는데 이러한 길을 귀농귀촌인들, 학생들, 모두 모아 걸어가 보려구요. 스치는 마을의 지명, 전설도 덧붙이면서 싸목싸목 걸어가는데 적은 숫자여도 시작은 해봅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