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인연구회 창립총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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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인연구회 창립총회를 마치며
  • 김민성 회장
  • 승인 2021.03.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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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가인정신을 심고 꽃 피워 대한민국 개조”
김민성 전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장

복흥면 하리 출신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정신을 배워, 나와 지역에 접목하기 위한 가인연구회가 지난달 26일 복흥 복지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출발을 알렸다. 30여 회원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임원진도 선출하고 각별한 의지도 다졌다. 윤영길 전 면장과 설추호 복흥면장(당연직)이 공동회장에 취임했다.

가인연구회는 지난해 11월 초 박현표 전 복흥중학교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복흥면장, 복흥초 교장, 우체국장을 중심으로 의견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순창 출신 권정호 변호사의 초청강연, 서울대법학대학원 교수 출신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의 화상 강의 이후 지난 225일에는 발기인 대회를 갖고 한 원장이 참석해 가인 선생에 대한 강연을 했다.

준비위는 지난 11월부터 필요성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을 거친 후 이제 창립총회를 가졌다. 연구회는 이미 초51을 대상으로 읽기 쉬운 가인 김병로 요약본을 준비 중이다. 초기는 복흥 기관장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순창군 내외 인사를 충원해 차근차근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연구회의 목적은 뚜렷하다. 가인 김병로의 가치관과 민주, 정의, 통합 정신을 계승 함양하여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함이다. 자료수집 및 홍보사업, 저술 및 출판사업, 도시민과 교류사업, 기념관 및 청렴연수원 조성사업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가인연구회는 모든 감투를 배제한다. 총회도 특별한 내빈 소개 없이 자연인의 신분으로 각자 소개를 진행했다. “혼돈의 시대, 분열의 시대, 가인정신이 나침반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연구회가 시작됐다. 지공무사(至公無私) 청렴강직 대법원장, 민족변호사, 법학교육자, 사법 행정가, 법조인들의 교과서, 의병활동,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지조 있는 지도자. 앞으로 이런 가인정신을 배우고 익혀 나 자신의 삶과 지역에서 심고 꽃 피워 궁극에는 순창과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숭고한 임무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만큼 이 나라는 부패해 있고 위기요 절박하다.

정신문명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는 세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대학교수에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전월세 상한 시행 이틀 전에 세 배나 높은 계약을 하는 양심도덕 윤리가 붕괴된 상황이다. 사회 지도자들이 이럴진대 가인선생이 살아서 이를 본다면 얼마나 대노할 일인가.

순창 귀농귀촌 9년을 마치니 가인 선생이 기다리신다. 같은 복흥면에서 태어난 이유로 마땅히 주저할 수도 없다. ‘눈앞에 떨어진 운명이다생각하고 사무이사를 맡게 됐다. 이미 목표는 정해졌다.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 마라톤과 같은 긴 경주라는 점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가 숙제다. 당장은 9백여 쪽에 달하는 한인섭 서울대법학대학원 교수의 저서 가인 김병로 도서 읽기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요, 아는 만큼 애정과 사명감이 생기는 법이다.

24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소년시절부터 청년 일본유학, 법학교수, 판사와 변호사의 길, 좌우 가리지 않은 항일변호사, 해방과 미군정기 사법부장, 초대 대법원장 취임 전후, 반민특위 특별재판부장, 청렴강직 지공무사 대법원장, 기본 법률을 기초한 법전편찬위원장, 이승만 대통령의 헌법 파괴에 맞선 대법원장, 사법권 독립, 민주수호자로서 대쪽 같은 비평, 419 전후의 정치 그리고 반군정 야권통합의 최선에서 김병로 등이 실증과 증거를 통해 기록해 가인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는데 최적합 교과서로 통한다.

한 시대를 넘어 후대에까지 깊은 울림을 주는 가인 정신을 배워 널리 전파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독자 분들의 관심과 성원, 회원 가입해 함께 활동해 주실 것을 적극 권유 드린다.

김민성 전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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