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인문학 여행 ‘첫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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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인문학 여행 ‘첫 차’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4.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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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 멋진 추억, 순창에 또 올게요”
푸드사이언스관 체험…즐거운 추억 만들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아이들한테 정말 멋진 추억이 돼서 너무 좋았어요. 순창에 또 올게요.”

지난 3일 밤, 군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야간 벚꽃 인문학 여행(이하 여행)’에 삼남매 자녀를 데리고 광주에서 온 부부는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여행은 오후 630분에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을 출발해 순창향교를 둘러본 후 경천로 벚꽃 길 산책, 향가 터널 도보 통과, 섬진강 위 자전거길 다리 걷기 그리고 지난달 30일 문을 연 푸드사이언스관 체험 등 가득한 볼거리와 함께 오후 930분 마무리됐다.

여행 참가자는 대부분 가족이었다. 엄마아빠 손을 맞잡은 어린이들은 3시간 동안의 여행을 마음껏 즐겼다.

경천로 벚꽃 길에서는 비가 내려 벚꽃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강변 야경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나왔다. 향가 터널은 비가 온 뒤라서 다소 서늘했다. 섬진강 위에 놓인 자전거 길은 날씨가 흐린 탓에 쏟아지는 별무리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다리 위를 뛰어 다녔다.

 

푸드사이언스관은 가는 곳마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과자상자로 쌓은 벽, 세계의 음식문화, 맛을 측정하는 과학기술과 식품첨가물 체험,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각종 음식재료의 세계, 가상현실 체험 놀이, 미래의 세계, 우주식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놀이 시설로 꽉 찬 테라포밍(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위성기타 천체의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체험 등이 이어졌다. 참고로, 이번에 개관한 푸드사이언스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둘러볼 수 있으며, 군민은 입장료가 무료다.

여행은 프랑스인 레아모로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안내했다. 레아모로가 향교에서 단청 문양의 오방색을 설명하고, 순창이 예전에는 옥천으로도 불렸던 점, 향가 터널은 일본이 철도를 놓으려고 만들었다는 내용 등을 설명할 때면 여기저기서 순창 사람들보다 순창을 더 잘 안다고 술렁거렸다.

레아모로는 아이들에게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여행을 마친 후, 어린이들은 앞 다퉈 레아모로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레아모로는 한 명 한 명 웃으며 응했다.

 

레아모로는 참여자와의 개인적인 대화에서 여행은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에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우리나라의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모두 함께 갓을 쓰고 여행하는 걸 고려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레아모로는 한국에 온 지 5, 순창에서 산 지 2년 됐다순창은 공기 좋고, 인심 좋고, 정말 살기 좋은 시골 마을이다고 웃었다.

코로나19로 사전 참여 신청자를 20명으로 제한한 야간 인문학 여행순창 풍경버스 첫차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또 다시 넘쳐날 다음 풍경버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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