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60) 지도자가 가져야 할 인품과 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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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60) 지도자가 가져야 할 인품과 덕성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1.04.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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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모든 생명을 가슴에 품고 이탈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심기가 유연함의 극치에 이르기를 어린이처럼 할 수 있겠는가? 깨끗한 양심의 거울에 비추어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이 살 수 있겠는가? 인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사심 없이 할 수 있겠는가? 한울의 뜻을 열고 닫는데 여신처럼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밝게 하는 일을 하면서도 남이 모르게 할 수 있겠는가? 낳아 기르고 살리면서도 소유하지 않고 남보다 재덕이 크고 나으면서도 자기주장을 고집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것을 깊고 오묘하여 스스로 빛을 발하는 덕이라 한다.” -노자 도덕경10-

선한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융합할 줄 알아야 한다. 사회의 융화가 깨뜨려지면 사람 사이의 소통이 막히면서 악덕이 자라게 된다. 융화를 해치는 단편적 덕목은 진정한 선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모든 생명을 포용하려면 자아를 비워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적인 나를 지우고 욕망을 비우는 것이다. 남과 차별되는 나를 지우지 않고는 나와 남을 한 몸으로 생각 할 수 없고 나와 남을 한 몸으로 생각하지 않고선 참사랑을 성취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것은 지도자가 반드시 가져야할 아름다운 마음이다. 참사랑에는 진실과 성실, 검소와 겸손, 정의와 관용, 친화력과 배려와 인내 등. 선을 이루는 모든 성분들이 조화를 이룬다.

나를 내 세우기를 좋아하고 이득을 좋아하며 손해를 싫어하는 것이 사람들의 통합을 훼방하며 세상의 정의를 파괴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치게 되면 사람은 함께할 수 없고 함께할 수 없다면 소통할 수 없고 소통이 막히면 사람을 선으로 인도할 수가 없다. 무지한 자기애는 이기주의자를 만들어 인류가 함께 사는 공동체적 정신을 병들게 한다. 정도를 넘는 자기애와 이기주의는 마음눈이 어두운데 기인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사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보는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을 내치지 않고 포용하려면 관용과 인내의 덕이 넉넉해야 한다. 유연함을 결여한 신념과 소신은 사람을 잃게 한다.

세속적 이득에 대한 욕망은 끊임없이 나를 유혹하여 양심에 오점을 남기게 한다. 양심의 거울은 세속의 오염으로부터 참 나를 지키는 아름다운 보물이다. 세속의 오염으로부터 참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시로 나를 양심의 거울 앞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함께 사는 상생의 길에서 이탈한 마음을 사심이라 한다. 아무리 인민과 국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상생의 도를 이탈한 사심이 끼어들면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훼손하게 된다. ‘라는 의식을 지워야 사심이 사라진다.

여신은 자신의 뜻을 열고 닫는데 조용하고 유연하다. 선하고 참한 가치가 있는 것은 열려 있고 악한 것은 닫혀있어 숨기고 감추며 가두어져있다. 한울의 문을 연다는 것은 한울이 인민에게 준 선 한 본성으로 언행하게 한다는 의미이며 한울의 문을 닫는다는 것은 반 공동체적인 인민들의 악한 의지를 닫게 하는 것이다. 한울의 뜻을 받아들여 선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인류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상생의 열린 정치를 한다. 반 공동체적인 닫힌 정치를 하면 세상은 귀천으로 차별되고 극심한 빈부로 쪼개진다. 인민이 마음을 연다는 것은 지도자와 마음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세상에 빛을 밝히는 일을 하면서도 남을 의식하지 않고 모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이목보다 한울의 뜻인 자신의 양심이 더 귀하기 때문이다. 소인들이 세상을 위한다는 명분을 표면에 내세우고 사익을 취하면서 자기 자랑에 열심인 것은 자기안의 양심인 한울의 뜻보다 남의 이목을 더욱 의식하는 허영심 때문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사람들의 경조부박(輕佻浮薄)한 마음에 자신의 평가를 맡기지 않고 의 마음인 양심의 평가를 의식할 뿐이다. 그럼으로 그는 알아주지 않아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의 도는 낳아 키워 살리면서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소유하려 하지 않음으로 강제하지 않는다. 도를 터득한 지도자는 능력과 덕이 뛰어나지만 자기주장을 접어두고 중지를 모아 최선을 선택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깊고 오묘한 지혜에서 나온 빛난 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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