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
하늘 찌른 당산나무
농부들이
묵은 사연까지
털어 놓곤 하는 집
세월에 온몸 망가져
옹이만 덕지덕지
가누지 못한 몸
베개에 의지한 채
속울음 감추고 두 팔로 키워낸
내 새끼들
어찌 저리
아름다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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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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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
하늘 찌른 당산나무
농부들이
묵은 사연까지
털어 놓곤 하는 집
세월에 온몸 망가져
옹이만 덕지덕지
가누지 못한 몸
베개에 의지한 채
속울음 감추고 두 팔로 키워낸
내 새끼들
어찌 저리
아름다울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