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청년회, 향우회 활성화 위해 청년체육대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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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청년회, 향우회 활성화 위해 청년체육대회 시작
  • 강성경 독자
  • 승인 2021.04.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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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재경구림면청년회장

코로나19가 인간 삶의 풍경을 바꾸고 그 여파가 재경순창군청년회까지 미쳐 해마다 개최했던 체육대회를 멈추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최근 열린 순창순창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고를 보고,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재경순창군청년회 체육대회가 걸어온 길을 더듬더듬 물어물어 기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재경순창군청년회 탄생 배경, 두 번째는 체육대회 경기종목, 우승한 읍면 청년회, 대회장 먹거리 등 체육대회 관련 이야기, 세 번째는 역대 회장들이 들려주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재경순창군청년회가 나아가야 할 코로나19 이후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1회 체육대회를 개최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인터뷰하고 작성했습니다. 사진과 자료는 박용구(2122), 조성만(2324) 전 청년회장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재경순창군청년회 이야기연재를 위해 정동영, 손남식, 최진, 정용조, 박용구, 조성만, 양완욱 역대청년회장과 우공식 구림면향우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필자 강성경 재경구림면청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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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우이동 사슴목장에서 열린 향우회

재경순창군청년회 탄생 이야기는 초대와 2대 청년회장을 역임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인터뷰가 큰 역할을 했다.

청년회 탄생은 80년대 초반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픈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광주는 순창에서 불과 30여 킬로미터 거리로 순창은 광주 생활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광주의 아픈 이야기가 진하게 남아 있던 80년대 순창군향우회는 단단한 조직 기반을 갖추고 매년 가을에 총회를 개최했다.

향우회 총회는 서울 도봉구 우이동 계곡 초입 오른쪽에 위치해 약수터와 단풍나무가 경치가 수려한 사슴농장이란 곳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때 향우회에 참여하는 230대 청년은 서너명 정도였고, 대부분은 40대 이상이었고 50~60대가 주축이었다.

정동영 전 장관은 1970년대 재경순창군향우회를 재건한 고 임차주 회장(3, 4, 6대 국회의원)향우회가 나이 많은 사람이 주축인 관계로 이대로 가면 대가 끊어질 가망성이 매우 높으므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었다고 회고하며 그 대안이 청년회 발족이었다고 전한다.

우이동에서 열린 향우회에서 감사패를 받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우이동에서 열린 향우회에서 감사패를 받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재경청년회 태동, 81년 가을 논의했다.

재경순창군청년회는 198112, 순창 출신 김점수 향우가 서울 장충동에서 운영하는 일식당에 모여서 발족식을 하였다. 이날 김점수 회장이 후원해 80여명이 모여서 발기인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임차주 회장을 비롯 여러 원로 향우들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향우회는 10, 가을철에 향우회 정기총회를 열고 있으니, 5월 따뜻한 봄에는 청년체육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여, 19835월에 제1회 청년체육대회를 개최했다.(현재는 4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개최한다.)

청년들은 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3-4개월 전부터 준비모임을 열고 장소 섭외, 선수 구성, 운동 종목 등을 논의했다. 당시 마땅히 체육대회를 개최할 장소를 찾기 어려워 여의도 둔치 축구장을 빌려서 1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정 전 장관은 이때는 약 7~800여명이 참석해, 면 대항으로 축구, 배구, 달리기(릴레이) 등을 했다고 회상했다.

청년들 주축으로 참석해 경기를 치렀지만, 향우회원들과 가족들도 참석해서 순창사람 한마음대회로 발전하는 시금석이 되었다. 초기에는 11개 읍면 중에 한두 군데 면이 참석하지 않았으나, 1~2회 대회를 새최하면서 읍면 향우회 아래 읍면 청년회가 구성되어 11개 읍면 청년들이 모두 참석하게 되었다.

서울 여의동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재경순창군청년회에 참가한 읍ㆍ면 선수단 모습
서울 여의동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재경순창군청년회에 참가한 읍ㆍ면 선수단 모습

 

 

1983년 제1, 2019년까지 37회 개최

청년회체육대회 초기 활동회원은 정동영, 양대원, 손남식, 이남, 최진 등이었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청년회장을 맡으며 해마다 발전하고 변화하는 역량을 보이며 전국 제일가는 청년 향우 체육대회를 향해 전진했다. 많은 향우회원은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에 많은 향우회가 있지만, 청년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향우회를 활성화하는, 마치 어린 죽순이 커서 대나무가 되듯 청년회를 기반이 자연스럽게 향우회에 기반이 되는 대()를 이는 아름다운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많은 향우들은 이 배경에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이시고 초대 향우회장이신 가인 김병로 선생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해낸 우리 순창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한몫한 것이라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과 피해를 공유하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었고, 해가 갈수록 향우회원들이 연로해져 감에 따라 연결 고리가 자칫 끊어질 수 있었으나, 청년회 초기 회원의 짱짱함이 큰 힘이 되었고, 지금까지 잘 이어져 왔다고 말한다.

재경순창군청년회 체육대회는 198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19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데믹 상태이전인 2019년까지 37회를 개최했다.

회차별 연도와 당시 청년회장(괄호 안은 출신 읍)은 다음과 같다.

1198341986년 정동영(구림), 5198761988년 양대원(인계), 7198981990년 이호성(순창읍), 91991101992년 손남식(쌍치), 111993121994년 이남(순창읍), 131995141996년 임래준(인계), 151997161998년 임양호(순창읍), 171999182000년 최진(순창읍), 192001202002년 정용조(유등), 212003222004년 박용구(순창읍), 232005242006년 조성만(순창읍), 252007262008년 김양섭(인계), 272009282010년 장영락(팔덕), 292011302012년 조정희(복흥), 312013322014년 김광진(순창읍), 332015342016년 연상표(쌍치), 352017362018년 박문규(구림), 372019년 양완욱(동계) 까지다.

양완욱 청년회장은 2020년 체육대회는 개최하지 못하고 임기를 마쳤고, 설재남(복흥) 청년회장이 그 뒤를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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