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공무원⓹서상희 체육진흥사업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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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공무원⓹서상희 체육진흥사업소 소장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5.1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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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야구정구테니스 선수단은 귀한 손님

순창경제 활성화 스포츠마케팅 인식개선 호소

130억 원에서 88억 원 경제효과 추정

 

서상희 체육진흥사업소 소장과는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대화를 나누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아주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서상희 체육진흥사업소 소장과는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대화를 나누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아주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결승전답게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네요. 하하하.”

지난 6일 오후 팔덕다용도경기장에서 만난 서상희 체육진흥사업소 소장은 웃음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오후 345분경 방문한 경기장에서는 5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결승전이 열리고 있었다. 선수 대기석과 관중석은 두 팀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규이닝 마지막 6회말 공격, 4:3 1점 차, 2아웃 주자 3루 상황,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는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2루수가 호수비로 잡아내며 마무리했다.

서상희 소장은 이번에 패한 팀이 대회마다 항상 모든 선수단이 기피하는 최강자였는데, 이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유소년야구단 74개 팀이 참석, 4개 팀씩 조별리그로 예선을 벌여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6일 간 진행됐다. 군내 8개 경기장에서 총 202경기를 소화했다. 대회는 한 경기 당 평균 1시간 30분씩 야구전용경기장 4곳과 특설 경기장 4곳에서 나누어 치러졌다.

군은 유소년야구대회를 포함해 정구(소프트볼테니스)와 테니스 대회를 꾸준하게 유치해 1년에 약 200여 일 간 군내 곳곳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서 소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부모 일행이 먹고 자고 하면서 지역 구석구석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만만지 않다면서 스포츠마케팅은 우리 군의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유소년야구대회는 순창군이 전국 상위권이라고 자부했다.

 

면에서, 숙박 수요 큰 야구대회 꼭 유치 요청

지난 6일 경기장에서 서상희 소장과 김종신 마케팅계장을 만난 데 이어 7일 체육진흥사업소 집무실에서 서 소장, 김 계장, 정영호 체육시설계장을 함께 만나 스포츠마케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 소장은 면에서, 숙박 수요가 큰 야구대회는 꼭 유치해 달라고 요청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다른 종목 대회는 읍에서 숙박 소화가 가능하지만 야구는 면까지 숙박을 해야 돼요. 민박의 경우 한 팀만 받으니까 5인 이상이 먹고 자도 상관없어요. 또 학생들이라 모텔이나 여관보다 민박을 선호하고요. 한 민박업소는 지난 2월에 9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고 해요. 밥까지 다 먹고 가니까.”

현재 군내에서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숙박업소와 민박이 각각 1100~1200명 정도로 전체 2300~2400명 규모다. 선수단이 선호하는 숙박업소는 다음 대회에 머물 숙박비용을 선금으로 주고 예약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다른 팀들이 왜 저 팀한테만 숙소를 미리 내 주냐고 항의를 하기도 하고, “우리가 돈 더 줄 테니까 우리한테 주라면서 종종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스포츠마케팅은 순창군의 효자예요.

서 소장은 이른바 단골 개념이 생긴 건데, 처음에는 4만원이던 숙박비용이 5만원, 6만원으로 오르면 불평불만이 나온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생각과 태도를 바꿔주실 필요가 있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숙박, 민박, 식당 등을 운영하시는 주민들이 자기한테 안 오고 다른 데로 갔다며 상당히 불만을 가지시고, 다른 업소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동호인, 학생, 학부모들이 우리 순창군의 효자예요. 파급 효과가 큰데 이런 문제가 불거져서 다른 지자체로 가겠다, 대회 장소를 옮기겠다고 그러면 가슴이 철렁해요. 순창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주민들께서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면 좋겠어요.”

실제로 숙박비는 오래된 곳은 4만원을 받는데 새로 지은 건물은 6만원을 받는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선수단이나 임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단속 대상이 아니라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정구와 테니스 대회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야구대회 유치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5년의 일이다.

서 소장은 황숙주 군수님 친구 분이 순창에서 야구 대회를 한 번 해 보라고 군수님에게 적극 권유하셨다면서도 처음에 저희 사업소 직원들은 야구장이 순창제일고 밖에 없어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면에 학생들이 돌아다니니까 활력이 넘친다

야구대회의 관건은 유등잔디구장을 사용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 야구협회 임원진이 시찰을 나와서 잔디가 좋으니까 하자고 처음 시작한 게 2016년 대회였다. 초등학교 1, 2, 3학년 학생들이 연식공으로 하는 유소년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면에 거주하는 군민들이 깜짝 놀랐다. 읍에서만 개최하던 스포츠대회를 면으로 넓히자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김종신 계장은 군민들이 면에 손자손녀 같은 어린 학생들이 돌아다니니까 활력이 넘친다고 좋아라고 하신다며 웃었다.

구림면의 경우 학생들이 저녁에 피자를 스무 판씩 시켜먹기도 하면서 파생효과가 눈으로 보였죠. 먹고 남은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며 환경미화원 분들이 힘들다고도 하세요. 학부모들이 오셔서 뭐가 맛있고 좋은지 면 특산물까지 알고 사 가세요. 코로나가 아니면 목욕탕도 꽉 차고, 대회 끝나면 수영장도 꽉 차요. 경기장 인근 상가에서는 선수들이 하도 많이 와서 정화조가 넘쳤다며 우리 사업소에게 고쳐달라고 해요. 하하하.”

현재 팔덕다용도경기장 옆에는 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야구경기장을 건립하고 있다. 정영호 계장은 각 읍면당 체육관, 체육시설을 하나씩 짓자는 게 목표인데 동계는 설계 공모 중이고, 적성은 부지를 확보해 예산을 신청하는 단계에 있고, 유등은 아직 토지 매입은 못 했는데 마지막으로 사업 완료가 될 것 같다체육관에서는 모든 행사가 가능하고, 수해나 재해가 발생하면 대피 장소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 1년 간 41개를 유치했던 대회는 지난해 22개로 대폭 줄었다. 사업소 1년 예산은 군비 8억 원에 도비 2억 원 가량을 더해 총 10억 원 규모다. 서 소장은 스포츠마케팅은 사업소 자체 수입은 없지만, 대회를 유치했을 때 선수단이 돈을 쓰고 가는 형태로 성과가 나타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1인당 숙박 2만원, 18000, 간식 3000원으로 수익분석을 합니다. 최소한 30억 원 정도, 간접적인 영향으로 파생된 것까지 더하면 88억 원 정도죠. 투입비용 대비 8배 정도 수익을 올린다고 볼 수 있어요.”

 

순창의 좋은 인상, 정겹게 손님 맞아 주세요

겨울에는 전지훈련을 하고 정말 더울 때와 추울 때를 빼고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경기를 한다. 정영호 계장은 주말도 없고,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고생이 많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여기 마케팅계장님은 간이 요만해요. 혹시라도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죠. 대회 운영을 포함해서 청소, 발열점검, 간호 인력 등이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주말에도, 비가 와도 경기를 하고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여기가 기피대상 1순위예요.”

스포츠마케팅이 지자체를 알리고 수익도 올리는 이중 효과가 있어 지자체의 대회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각 종목 별 연맹협회와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전국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순창 명예군민증을 꼭 차고 다닌단다. 순창군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군민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군민 간의 불만사항을 간담회를 열어 해소하는 것도 사업소 직원들의 주요 임무다.

서 소장은 “11개 읍면 중에서 복흥과 쌍치는 경기장까지 30분씩 이동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의 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서 소장은 군민 걱정과 함께 손님 걱정으로 고심이 많았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 나중에 추억이 깃든 순창에 다시 들리겠죠. 군민들께서 순창 하면 떠오르는 좋은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줄 수 있도록 더욱 정겹게 손님들을 맞아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유소년야구대회는 지난 6일 끝났다. 이어 7일에는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가 막을 열었다. 체육진흥사업소 직원들은 손님 맞으랴, 군민 만나랴 선수 못지않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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