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몽재, ‘세계문화유산...’ 자문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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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몽재, ‘세계문화유산...’ 자문단 방문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5.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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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암관 건립, ‘서원’ 연계 활성화 방안 논의
앞줄 왼쪽부터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김충호 산장, 황숙주 군수, 이배용 이사장, 이경재 전 방통위원장, 김상열 회장, 황석희 전 평화은행장 뒷줄 왼쪽부터 노홍균 문광과장, 박종원 서예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차인태 전 문화방송 사장, 장태평 전 농식품장관, 김선호 서예가
앞줄 왼쪽부터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김충호 산장, 황숙주 군수, 이배용 이사장, 이경재 전 방통위원장, 김상열 회장, 황석희 전 평화은행장 뒷줄 왼쪽부터 노홍균 문광과장, 박종원 서예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차인태 전 문화방송 사장, 장태평 전 농식품장관, 김선호 서예가

푸른 5월의 하늘을 품은 추령천은 훈몽재를 바라보며 유유히 흘렀다. 추령천에 고개를 내미는 듯한 대학암(大學巖, 옆에서 보면 거북이가 입수하는 모양)에는 송강 정철 선생이 쓴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훈몽재는 인종 임금의 세자 시절 스승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 선생이 1548년에 순창 점암촌(현 쌍치면 둔전리) 백방산 자락에 세운 교육기관이다. 하서 김인후 선생은 이곳에서 정철 선생에게 대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정조 대왕이 친히 존립 여부를 물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었던 훈몽재는 임진왜란 때 소실돼 후손 김시서가 중건했으나 625전쟁 때 다시 소실됐다. 지난 2009년 원래 유지 터 옆에 순창군이 중건했다. 2010년부터 김충호 산장이 훈몽재를 맡아서 현재까지 전통예절과 유학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자문단이 훈몽재를 찾았다. 한국의 서원 9곳은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사장인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포함해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차인태 전 문화방송 사장 등은 황숙주 군수와 김충호 산장의 안내를 받으며 김인후 선생과 훈몽재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현재 훈몽재 시설은 훈몽재, 자연당, 양정관, 삼연정, 양생당, 대학암, 야외 강학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숙주 군수는 환영인사에서 "훈몽재는 김인후 선생이 송강 정철을 포함해 당대 유명 학자들을 가르친 호남 유학의 산실이자 중심으로, 현재 군비 33억 원과 도비 7억 원 등 총 40억을 투입해 어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훈몽재 같은 사회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도 의미가 있고, 개인적으로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이곳에 방문해 주신 귀한 손님들께 앞으로도 훈몽재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배용 이사장은 황숙주 군수님께서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훈몽재를 유교문화의 산실로 만들고자 어암관을 신축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데에 정말 감사 드린다면서 세계문화유산인 호남의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과 연계해서 훈몽재를 유학 교육기관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훈몽재 부지를 기증한 데 이어 어암관 신축 부지도 선뜻 기증한, 김인후 선생의 후손 김상열(86쌍치 중안 출신) 씨는 기부는 큰 건 아니라고 공치사는 필요 없다는 듯 손사래를 치면서 어암관 설계는 이제 거의 다 끝났고 곧 착공하는데, 순창의 젊은 사람들이 애를 많이 쓴다고 웃었다. 김 씨는 재작년 순창 군민의 장 애향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문단 일행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훈몽재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자문단 일행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훈몽재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황숙주 군수가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자문단 일행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훈몽재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황숙주 군수가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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