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공무원⓻김수곤 경제산업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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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공무원⓻김수곤 경제산업국 국장
  • 장성일ㆍ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6.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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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21호선ㆍ국지도 55호선 숙원사업 총력”
쌍치ㆍ복흥 행복콜택시, 구림ㆍ동계 등 확대
적성면장 때 민원일지 작성, 460건 민원해결

 

 

국도 21호선국지도 55호선 숙원사업 총력

쌍치복흥 행복콜택시, 구림동계 등 확대

적성면장 때 민원일지 작성, 460건 민원해결

 

굵직한 외모에 어울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였다.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공직을 마무리하는 김수곤 경제산업국 국장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오전 군청에서 김 국장을 만났다. 첫 인사를 나눈 김 국장은 안면도 트기 전에 정식 인터뷰를 하게 돼 무척 부담스럽다면서도 대화 중간 중간 정말 호탕하게 웃었다.

김 국장은 동계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떠났다.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후 198812월 정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순창군청에 온 건 200211. 공직생활 326개월 중에서 20여 년을 순창에서 보낸 김 국장은 고향에서 나름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순창으로 왔다며 웃었다.

지난 118일 경제산업국장에 부임한 소감부터 물었다.

경제산업국 소관 업무가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것까지 살피기에는 폭이 넓고 깊어요. 군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우리 군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소망과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군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김 국장은 기술직으로 공직을 시작해 그 동안 토목, 건설, 농업, 읍면 행정 등을 주로 다뤘다. 정읍시와 순창군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정읍은 인구 10만 정도 규모예요. 제가 순창에 와서 느낀 게 뭐냐면 규모가 큰 시 단위보다 군이 더 구석구석 파고들어서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들을 해 드릴 수 있어요. 세세한 부분은 군 단위가 좋아요. 예를 들면 농로정비, 수리시설 개보수 등 농업기반시설들은 우리 군이 훨씬 잘하고 있다, 농촌농업 분야는 우리 군이 낫다, 그런 것이 비교가 되더라고요.”

 

국도국지도 제5차 계획우선순위

국장으로서 맡은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유달리 목청을 높여 강조했다.

가장 중점을 둔 지상과제는 국지도 55호선 순창에서 구림 간, 강천산 진입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시키는 사업이에요. ‘국도국지도 제55개년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서 진행 중에 있는데, 빠르면 8, 9월 정도면 아마 확정 고시가 될 겁니다. 우선순위로 반영돼서 연말에 설계지구로 확정 받는 게 가장 시급하고, 군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입니다.”

김 국장은 쉬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2019년도에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서 우리 순창군민들의 50년 숙원인 국도 21호선, 쌍치 밤재터널 사업실시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요. 올 연말에 본격 착수하는데 사업비가 최대한 반영돼서 조속한 시일 내에 최소 내후년 2023년 안에 준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읍하고 단절되다시피 살아가는 서부권 쌍치복흥 주민들이 우리 군민으로서 같이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지도 55호선사업은 그동안 관련 공무원들이 기획재정부와 세종 중앙부처를 찾아 수차례 요청했다. 지난 224일에는 팔덕면 마을이장 25명을 포함한 팔덕 면민들이 국지도 55호선 확장을 강력히 촉구해 적정성 평가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국지도 55호선 사업이 이뤄지면 명실상부한 관광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읍에 투자선도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친환경 무가선 저상차량 도입을 구상하고 있어요. 타당성 용역 등 절차를 거쳐 설치되면 500만 관광객을 맞이하는 시대에 걸맞게 될 겁니다. 군민들도 이용하고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순창군내를 관광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순창군 곳곳과 군민에 대한 애정

쌍치와 복흥 주민들은 눈만 오면 읍으로 다닐 수가 없다. 쌍치 군민들은 정읍으로, 복흥 군민들은 담양이나 광주로 가는 생활권이 됐다. 밤재터널이 뚫리면 하나의 군민으로 어우러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국장은 쌍치복흥 주민들을 포함해 교통약자가 없는 순창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행복콜택시가 확대돼서 편리하게 이용하며 가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군민 모두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쌍치복흥에서 행복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까지는 구림, 그 이후에 동계로 확대해서 읍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부터 점차적으로 교통약자가 없도록 행정을 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국장은 대화를 이어가며 순창군 곳곳,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진심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너무 침체돼 있어요. 특히 소상공인들의 어렵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정책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서 행정을 펼쳐야 하는 시점이죠. 관광 산업도 섬진강을 축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부권발전개발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환경문제, 순창군이 함께 극복

광범위한 군정을 맡아서였을까. 김 국장은 순창군이 함께 고민하며 극복해야 하는 게 환경문제라면서 클린순창을 강조했다.

클린순창은 타 지역에 비해서 잘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시대정신이 반영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회용만큼은 없이 사는 순창으로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

적성면장할 때 민원일지를 만들었어요. 그 때 460건 정도 민원을 해결했어요. 주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해결하고 민원대장에서 하나하나 지워가는 게 제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보람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위치는 면장이었지만 제 일은 제가 했죠. 민원내용을 기록하는 것부터 제가 직접 했어요. 저는 직원들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했어요.”

김 국장은 요즘은 민원이 들어오면 거의 즉시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기술업무를 맡다 보니 꼭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한다고 했다. 현장을 보면 해결 방법에 대한 판단이 빨리 선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현장행정을 중시했다.

저는 현장 확인을 주로 했었죠. 사업비가 연관되는 일이 발생하면 어느 정도 예산이 들겠구나 바로 파악이 됐죠. 현장 행정에서는 그런 부분이 제가 가진 장점이 됐죠.”

 

공무원들이 인정해 주신다면 가장 큰 보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국장은 군민들께서 근심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코로나 방역 총괄책임자로서 군민들이 방역 체계 안에서 참여해주고 도와주셔서 코로나 예방접종 현황도 우리 군이 높아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동료 직원들과 선후배 공무원들이 인정해 주신다면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제 7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선을 다 해야죠.”

김 국장은 퇴임 후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교직에 있다 보니까 아직은 순창에서 함께 살 형편이 못 된다면서 순창에 한 20년 동안 살았는데,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전했다.

첫 만남에 군정을 아우르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김 국장 역시 천생 공무원이었다. 다음 만남에서는 술 한 잔 하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가슴으로 나누자고 인사를 했다.

 

열린순창은 군에서 추진하는 공약특화 사업을 짚어보고 군민에게 알려야 할 정보를 확인해 보도합니다. 궁금하거나 자세히 알고 싶은 정책이 있으면 열린순창(652-3200)에 연락 바랍니다. 담당 공무원을 만나 묻고, 취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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