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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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세요”
  • 김민성 이사
  • 승인 2021.06.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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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2022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자천타천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군수, 도의원, 군 의원을 뽑는다. 이 감투가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 중요하지 않다면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선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지만 특히 군수는 그 어떤 자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까이서 확인한다. 소통령이라는 말이 무리가 아니다. 630여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수천억 원의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을 갖는다. 웬만한 민원은 해결 가능한 자리다.

고향에 내려와 강인형 전 군수와 황숙주 현 군수, 두 분 군수와 함께했다. 능력이나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는 사실에 의심이 없다. 시대에 따른 역할의 차이는 있지만 두 분의 치적에 높은 점수를 보낸다. 강 전 군수는 지역에 대한 해박한 파악을 기초로 하드웨어가 필요한 시점에 이를 충실히 이행했다. 황 군수는 하드웨어의 바탕 위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했다.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정책적으로는 충분한 평가를 주고 싶다.

그러나 두 분은 치명적인 결점이 있으니 강과 황으로 양분된 순창의 현재 모습을 초래한 당사자들이라는 점이다. 강 라인, 황 라인은 각종 선거 때만 되면 이 후보 저 후보를 오가며 춤을 춘다. 당사자 앞이라 표현을 안 할 뿐이지 군민들도 그 심각성을 다 알고 있다. 전라도 사투리로 에라 창시 없는 놈들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지만 참는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 애초 누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바꿨다는 얘기도 들리고, 한 분이 하도 설쳐대 후보자가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절대 없다.

두 분 군수님께 고언을 드린다. 강인형 전 군수님 황숙주 현 군수님, 순창을 생각한다면 차기 군수 선거에서 완전히 손을 떼십시오! 떠났으면 미련 없이 물러나세요. 군수 자리는 하나입니다! 현 군수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입니다. 월례조회에서 발언한 중립믿고 싶습니다!

행여 두 군수가 관여하는 지방선거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출범하는 차기 군수에게 크나큰 무례다. 새로 선출된 군수는 불협화음을 인지하고 화합을 최우선 할 건데 막강한 두 분이 영향력을 행사하면 가능하겠는가.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선거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 개인의 자존심과 욕심, 보복심에 우리 군민들을 싸움터로 끌어들이지 말 것을 요청한다.

장단에 놀아나고 그것을 역이용하는 소속원들에게도 전합니다. 그렇게 남한테 기대 살고 싶습니까. 선거 도와주고 무언가를 챙기는 사람들이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공정과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습니까. 그것이 당신이 속한 당의 위대한 정신입니까. 공성불거(功成不居, 공을 세웠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대가 바라지 말고 최선을 다해 선거 돕고 후에는 깨끗하게 물러나 잊어버리세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거든 권력자 뒤에 숨어서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현실정치에 뛰어들기 바랍니다.

유권자 군민들께 호소합니다. 이런 집단들은 지역에서 청소해야 합니다. 공정하게 깨끗하게 선거운동하면 누가 뭐라 합니까. 꼭 후유증과 미움을 키우고 저들끼리 공사 받고 보조사업 만들어 끼리끼리 챙기며 위화감을 조성해서 하는 말입니다.

직전 귀농귀촌협의회장으로서 두 군수님께 충언을 드립니다. 두 분 군수께서는 행여 귀농귀촌인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지역민과 갈등 일으킨다는 말씀은 절대 하지 마세요. 냉정히 말하면 자격이 없습니다. 군수님은 모두 귀향귀촌인으로 지역에서 두 분보다 더 심한 갈등을 조장한 사람이 있는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년전부터 담아온 심중(心中)을 전합니다. 3.8선처럼 갈라진 순창, 선거에서 완전히 물러나 존경받는 순창의 원로로 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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