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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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 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장성일 기자
  • 승인 2021.06.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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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다목적구장, 평일에도 선수들로 북적
팔덕다목적구장에서 야구 친선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
팔덕다목적구장에서 야구 친선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찾아간 팔덕 다목적구장은 평일임에도 훈련을 위해 찾은 야구 선수들로 북적였다.

충장중학교 나길남 감독은 20136월에 부임해 8년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금은 40명의 선수들을 가르친다. 현장에서 만난 나 감독은 순창의 체육시설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광역시에도 이런 구장은 없어요. 김종신 스포츠마케팅계장에게 이야기를 듣고 순창에 오게 됐는데 와서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순창에 이런 구장이 2개씩이나 있고 실내야구장까지 짓고 있으니 순창은 정말 많은 발전을 할 겁니다.”

나 감독과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할 때 군내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1년 동안 동계훈련을 빼고도 대회 참가 전에 순창에서 좋은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겨울에는 추워서 남쪽 지방으로 전지훈련을 내려오는 현실이에요. (충북) 보은에도 운동장이 있기는 한데, 순창은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서 한번 온 팀이면 무조건 다시 찾을만한 곳입니다.”

구장을 예약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었다.

당연히 쉽지 않죠, 순창에서 유소년 대회가 매년 열리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구장을 사용할 수 없죠. 전용구장으로 쓸 수 없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저희 충장중은 이종범, 김기태 등 프로선수들을 배출했어요. 최근에는 제가 부임 중에 기아타이거즈 이의리 선수를 배출한 명문 학교입니다.”

충장중은 올해 광주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우승했다. 오는 16일에는 소년체전을 겸하는 가장 큰 대회인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나 감독은 대회참가 전 훈련은 순창에서 하고 싶다면서 야구장은 지금도 너무 좋은 환경이지만 한 가지 구장 거리가 조금 짧다는 게 아쉽다고 말을 이었다.

선수들이 그동안 사회인 야구장에서 훈련을 했었는데, 순창에 오니까 표정부터가 밝아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회인 야구동호인들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시작한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하면 순창군에서도 구장 시설 관리에 이점이 있을 겁니다.”

 

충장중학교 선수들이 순창상가에서 토스트를 배달시켜서 먹고 있다.
충장중학교 선수들이 순창상가에서 토스트를 배달시켜서 먹고 있다.

충장중 3학년 고도영 선수는 순창 야구장에 자주 와서 운동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야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7년 간 하고 있습니다. 순창 야구장은 따로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구장 자체가 깨끗하고 좋습니다. 거친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다가 잔디가 깔려있는 순창에 오니까 모든 동료 선수들이 들뜬 기분으로 운동을 시작합니다.”

선수들 응원 차 함께 순창을 찾은 한 부모님은 순창에 다시 방문할 때도 고추장을 구입하겠다고 말을 건넸다.

순창하면 고추장 아닙니까? 광주로 돌아가는 길에 군 관계자에게 광주방향 강천산 휴게소에 들리면 고추장 민속마을로 통하는 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어요. 저희 먹을 고추장과 지인들에게 선물할 고추장까지 구입했어요. 하하하.”

김종신 체육진흥사업소 스포츠마케팅계장은 광주 충장중, 나주 광남고, 순천 이서중 같은 엘리트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순창의 야구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대회가 없을 때 이용하니까 선수들이 무척 좋아해요, 순창군을 알리고 수익도 계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방과 후에 방문을 한 탓에 순창상가에서 토스트 50여개를 시켜 간식을 먹고 있었다.

김 계장은 그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했다면서 사소하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군내 상가 경기도 활성화되길 바라고, 이곳을 찾은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가 친구와 지인들에게 순창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장중학교 나길남 감독(왼쪽)과 김종신 체육진흥사업소 스포츠마케팅 계장.
충장중학교 나길남 감독(왼쪽)과 김종신 체육진흥사업소 스포츠마케팅 계장.

 

김 계장은 나 감독과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 계장은 나 감독에게 선수들이 운동만 하는 것보다 순창을 둘러보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강천산에서 채계산까지 하루 왕복 3회 운행하는 순창 풍경버스를 설명했다.

~.” “화이팅.” 경쾌한 타구 소리와 학생들의 힘찬 함성이 야구장을 울렸다. 푸르른 하늘은 청소년들의 꿈을 닮았다. 드높았다. 학생들이 순창군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길 바라는 소망을 하늘 높이 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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