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원에 타 지자체 문의 이어져
최근 우리 군의 백신접종 안심배지가 전국적인 화제다. 군은 백신접종을 마친 군민에게 안심배지를 착용하도록 해 백신접종 여부를 한 눈에 구별되게 했다. 일명 ‘순창군 안심배지’는 지난 3월 18일 제작해서 4월 22일부터 순창군백신접종센터를 포함해 병·의원 위탁기관 9개소에서 본격적으로 배부하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보건의료원에서 차경화 보건행정계장을 만났다. 차 계장은 “순창군 안심배지는 황숙주 군수님의 아이디어”라면서 “지난 3월 5일 군수님께서 지시하셨고, 3월 8일 안심배지 기안서를 올려서 군수님 결재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군수님께서 코로나 접종을 마친 군민들에게 배지 같은 걸 달아드리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어요.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코로나 배지 제작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어요.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서 군수님이 지시한 날부터 주말 이틀 포함해 3일 후에 바로 기안서를 올려서 결재를 받았어요.”
순창군 안심배지는 지름 33mm 원형에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다. 처음 1만개를 제작했고 최근 5000개를 추가로 제작했다. 군 전체 군민은 2020년 말 기준 2만 7810명이다.
차 계장은 “우리 군은 안심배지 1만개 정도를 더 만들면 모든 군민이 배지를 착용할 수 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예상보다 훨씬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심배지는 군내 어르신들에게 효과가 크다. 한 경로당에서는 안심배지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로당 출입을 못하게 막는다고 한다.
차 계장은 “어르신들이 안심배지를 착용하면서 백신접종 독려에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안심배지 효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군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말했다.
군 전체인구 대비 14일 기준 백신접종률은 1차 43.20%, 2차 12.43%를 기록해, 15일 0시 기준 전국평균 1차 24.24%, 2차 6.30%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