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영상 곽종진 순창가스충천소 대표

'참새 심폐소생술' 영상, 여기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곽종진 대표 촬영)
오늘(6월 23일) 오전 8시 반경 사무실에서 문을 열어 놓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문 앞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참새가 열어 놓은 사무실 유리문 옆에서 바르르 떨고 있더군요.
티브이(TV)에서 본 어느 소방관이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것이 생각나 참새를 잡고 엄지와 검지로 얼마간 심장 마사지를 했더니 눈을 떴어요. 신기해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놓고 30초 정도 마사지를 했더니 나지막이 '짹짹' 소리도 내고 발을 버둥거리며 깨어나 살짝 놓았더니 내 손등에 똥을 싸고 날아갔어요.
평소에는 참새가 엄청 미웠어요. 닭장에서 사료를 시도 때도 없이 먹어대고 아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블루베리도 익기 무섭게 쪼아 먹어 쫓으면 약만 올렸거든요. 근데, 유리문에 부딪혀 버둥거리는 참새를 보니 안쓰러웠고 깨어나서 날아가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다른 시각? 참새 심폐소생 이야기를 엄마한테 전해 들은 큰딸이 나무라네요.
“애초부터 참새가 유리문에 부딪히지 않도록 했어야지. 원인 제공해놓고, 치료는 당연한 건데 좋은 일 했다고 칭찬받으려 하면 그건 놀부지! 놀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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