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버스 매운 맛 여행, “맛있어요”
상태바
풍경버스 매운 맛 여행, “맛있어요”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6.3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섯 가족 19명 참가
장 보고, 요리하며
순창의 매운 맛 느껴

고추장 삼겹살 불고기는 맛있었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 ‘풍경버스 매운 맛 여행’에 다섯 가족 19명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미생물산업사업소 박영수 계장은 “행사 안내를 하자마자 선착순 스무 명이 마감됐다”면서 “군민은 한 명도 안 계시고, 모두 외지에서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온 가족이 셋, 광주에서 참가한 가족이 둘이었다. 공교롭게도 모든 가족은 자녀가 둘이었다. 아버지 홀로 자녀 둘을 데리고 온 가족, 어머니 혼자 자녀 둘과 조카를 데리고 온 가족을 제외하곤, 세 가족 모두 부모와 자녀 둘이 각각 참여했다. 


일행은 오후 4시부터 프랑스인 ‘레아모로’의 안내로 고추장민속마을을 출발해 순창읍시장에서 불고기를 만들 고기와 채소 등을 구매한 후, 풍경버스를 타고 메타세쿼이아 길을 둘러보고 장류체험관에 도착했다. 


‘순창예찬’의 이준구 요리장의 지도를 받으며 가족별로 직접 고추장불고기를 만들었다. 청국장찌개는 이준구 요리장이 미리 준비해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방식으로 파 기름을 내고 불고기를 볶다가 입맛 취향대로 고추장 양을 조절했다. 


광주에서 조소영(13)ㆍ조재익(10) 남매와 함께 참가한 아빠는 고추장불고기를 만드느라 바빴다. 옆에서 아빠를 돕던 조소영 학생은 “평소에도 아빠가 요리를 잘 해주신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진혁(12) 학생은 묻는 말마다 해맑게 답했다. “부모님과 함께 체험하니까 재미있어요. 순창에는 자주 왔어요. 장류박물관도 가 봤고, 푸드사이언스관도 가 봤어요.”
기자는 다섯 가족의 고추장불고기를 맛보는 특권을 누렸다. 모두 맛있었다. 고추장불고기 요리체험을 마친 일행은 장류체험관 내 ‘순창예찬’ 식당에서 정갈한 밑반찬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했다. 


일행은 오후 7시 순창읍 중앙로에 도착해 순창읍 중앙쉼터에서 진행한 길거리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미호베이커리’에서 이영훈 제과사와 함께 쿠키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가면서 행사 안내를 한 ‘레아모로’ 씨는 “풍경버스를 자주 하고 싶은데 코로나도 있고 해서,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진행했다”면서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풍경버스(40명 정원)가 꽉 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오후 내내 행사에 참여한 부모와 자녀들은 시종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들은 한결같게 “순창이 참 좋다”면서 “기회 되면 또 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풍경버스는 군이 도입한 문화체험이다. 참가비 5000원을 받고 선착순 참가자 20명에게 순창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미생물산업사업소(650-5477)로 하면 된다.


최육상 기자 
run63@openchang.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