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바위 도난사건’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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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바위 도난사건’의 교훈
  • 장성일 기자
  • 승인 2021.06.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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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섬진강 환경 훼손 염려
지난해 수해로 파손된 ‘요강바위’ 표지판이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 있다.
지난해 수해로 파손된 ‘요강바위’ 표지판이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 있다.

19932월 말경 장군목 요강바위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김문소 순창인권심리개발원장은 당시에 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요강바위 찾기 홍보, 요강바위 발견, 원래 위치에 돌려놓는 과정까지 관여하게 됐다면서 요강바위 도난사건이 실린 오래전 신문기사 첩을 꺼냈다.

당시 순창청년회의소가 발행한 순창의 명물 요강바위를 찾습니다라는 홍보물에는 요강바위는 섬진강 상류의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마을 앞에 있던 높이 2m, 3m, 무게 15톤가량의 오석(검은돌)에 연꽃무늬 자연석으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명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625사변 당시에 마을주민이 요강바위에 피신해 목숨을 건진 후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고 적혀있다.

김 원장은 그 당시 우리 홍보물을 봤는지 제보자가 청년회의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왔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받았다면서 제보자가 요강바위가 있는 장소를 아주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보건데 요강바위를 훔쳐갔던 본인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요강바위 도난 사건으로 케이비에스(KBS) '6시 내고향에도 출연하고, 방송과 신문에서 요강바위를 찾는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또 전국조직인 청년회의소에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니까 도둑이 자수하며 스스로 제보 전화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 등은 제보에 따라 요강바위를 경기도 광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견했다. 군청에 요청해 요강바위를 군청까지 실어왔으나, 도난사건이 검찰에 접수된 탓에 사건이 끝날 때까지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 증거물로 제출됐다. 요강바위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군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거북바위 캠핑장에서 요강바위로 향하는 장군목길에서는 ‘섬진강 어치지구 재해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연석과 인공석이 섞인 풍경이 어색하다.
거북바위 캠핑장에서 요강바위로 향하는 장군목길에서는 ‘섬진강 어치지구 재해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연석과 인공석이 섞인 풍경이 어색하다.

 

요강바위 옆에 있었던 거북바위는 현재 형체를 찾을 수 없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주민은 수해복구공사가 시작된 장군목길의 섬진강 환경 훼손을 염려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동계면 주민들이 장군목(계곡)의 예쁜 돌들이 자꾸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요강바위 도난사건을 겪은 장군목을 군민들은 물론이고 군청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면 좋겠어요. 소중한 순창군의 관광자원을 잘 보존해야죠. 개발보다 보존이 더 중요한 시대잖아요.”

한 주민은 재해복구공사가 장군목길 섬진강 환경 훼손을 염려했다.
한 주민은 재해복구공사가 장군목길 섬진강 환경 훼손을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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