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미래 화가들’이 그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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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미래 화가들’이 그린 꿈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8.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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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옥천골미술관에서 학생들 작품 전시
그림 43점, 꾸미기 18점, 만들기 54점 선보여
▲황숙주 군수는 미술관을 찾아 학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챙기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황숙주 군수는 미술관을 찾아 학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챙기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서아인(순창초3) - 고양이

 

보는 순간 저절로 미소를 띠게 된다. 순창의 미래 화가들이 선보인 작품을 접하는 누구라도 미소를 지을 법하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순창읍 옥천골미술관에서 ‘꿈을 그리는 순창의 미래화가 그림展(전)’이 열리고 있다. 그림 43점, 꾸미기 18점, 만들기 54점 등 군내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그리고 만든 작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한여름 밤의 꿈’이 담겨 있다.


지난 3일 찾아간 미술관은 학생들의 놀이터였다. 초등학생들은 웃고 장난치고 떠들면서 자신의 작품 주위를 맴돌았다. 


노홍균 문화관광과 과장은 그림전 도록을 펼쳐보면서 “어린이들, 자라나는 세대들한테 희망을 주자고 기획했다”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보람도 있을 테고, 도록에 작품을 남기면 추억도 되고 기념도 되고, 어린이들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다”고 그림전의 의도를 설명했다.


천소희ㆍ권동현 지도강사는 그림을 그린 학생들을 “미소와 웃음소리, 동심, 신나는 목소리, 엉뚱한 발상, 새싹을 틔운 나무” 등으로 표현했다. 


천소희 아동미술 강사는 “초등학생 18명가량이 함께 공부했고,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1년 남짓 배운 실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동현 웹툰 강사는 “중학생 위주로 예닐곱  명이 매주 목ㆍ금 2시간 정도씩 공부하고 있다”면서 “만화(웹툰)는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해도 좋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시회를 찾은 황숙주 군수는 작품을 그린 초등학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챙기면서 작품을 꼼꼼하게 감상했다.

황 군수는 “요즘 아이들이 작품을 정말 잘 그린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웹툰, 만화영화를 ‘반지의 제왕’보다 더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 군수는 각양각색의 만들기 작품과 꾸미기 작품을 감상한 후 “어린 학생들이 다양한 취미와 생각을 표출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공교육이 기회를 많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들이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준 학생(순창초1) 어머니는 “군에서 전시회를 해 주시고 도록까지 발간해 주시니까 얘들이 너무 기분이, 지금 자부심과 자긍심이 엄청나다”면서 “군수님이 그냥 오셨다 가실 줄 알았는데, 아이들 작품을 이렇게 세밀하게 살펴보시는 모습만 봐도 얘들한테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힘이 되고 좋다”고 웃었다. 

 

미래의 작가를 알아봐주세요

“신나는 목소리와 엉뚱한 발상, 해방감을 만끽하길 바랐습니다.”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청소년미술아카데미 웹툰 수업을 하며 순창의 학생들과 함께 그렸던 2021년의 한 페이지가 어느새 가득 채워졌습니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신나는 목소리와 엉뚱한 발상 그리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한 장 두 장 쌓여가는 도화지를 돌아보니 벅찬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겪은 수많은 제약과 혼란.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 갑갑함이 더욱 크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옥천골미술관에서 만큼은 마음껏 상상하고 그 상상을 멋대로 그리며 그림 속에서라도 제약 없는 해방감을 만끽하길 바랐습니다. 그런 바람에 호응이라도 하듯 학생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그에 걸맞게 집중하며 매시간 자신만의 한 페이지를 늘려갔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을 옆 친구와 나누어 보고 언니, 동생들이 교류하며 언젠간 자신의 만화가 인터넷 공간에서 웹툰 작가가 될 꿈을 꾸는 학생들.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그려낼 만화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아직 덜 여문 그림 실력이지만 재기발랄함과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학생들은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청소년미술아키데미에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이제 그 학생들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소중하게 모아 많은 분들 앞에 전시한다는 것이 가슴 설레며 또한 깊은 곳에서 뭉클함으로 전해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이제 막 새싹을 틔운 나무를 관찰하는 마음으로 우리 학생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언젠가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 순창을 기억하고, 순창을 그려낼 미래의 작가를 알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권동현 웹툰 지도강사

 

김아영(순창고2)-마녀배달부
김아영(순창고2)-마녀배달부
윤아영(순창여중1)-차은우
윤아영(순창여중1)-차은우

 

미소와 웃음소리, 순수한 동심

“아이들이 순수한 동심을 간직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영재아동미술아카데미 수업에서 아이들과 보냈던 한 학기에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 미소와 웃음소리, 머리를 맞대어 생각하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기억하면서 일상의 소소함들을 나누며 저도 아이들의 동심에 공감되었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로 인해서 아이들이 누리는 것들에 제약이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꿈들과 또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들의 동심의 세계로 펼쳐가는 모습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동심을 독창적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저는 ‘완성하지 못한 그림은 있어도 못 그린 그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림은 이미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완성하며 작품을 전시한 우리 어린화가들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순수한 우리 아이들의 미소와 마음들을 지켜주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의 모습들을 마음껏 표현하며 미래를 꿈꾸게 하고 싶었습니다. 대가 없이 온전히 즐거움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전을 발표하게 되어서 즐겁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림의 세계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순수한 동심을 간직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영재아동미술 아카데미에서 돕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어린이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천소희 지도강사

조예진(옥천초4)-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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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현(중앙초4)-스폰지밥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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