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를 만들어 본 학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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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를 만들어 본 학생들입니다
  • 장성일 기자
  • 승인 2021.08.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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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를 만들어 본 학생들입니다

“우와~.” “우하하핫.”

중고등학생들의 함성과 웃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우리 영화 만들자 동계중고 영화캠프’ 수료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 2시 순창읍 작은영화관은 학생들의 해맑은 목소리로 가득 찼다. 수료식에서는 동계중고(교장 오영석) 전교생 40명이 여름방학 직전인 지난 1일부터 2주일 동안 만든 두 편의 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자신과 친구, 선ㆍ후배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연기에, 때로는 평소와 다른 능청스럽고 진지한 표정에, 때로는 이상야릇한(?) 눈빛으로 연애감정을 일으키는 부끄러움에 연신 “꺄르르~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학생들은 시사회에 참석한 부모님과 선생님, 귀빈, 영화 관계자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청춘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시사회에서는 임실 지역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두 편을 시작으로, 동계중고 학생들의 영화제작과정을 하나하나 담아낸 ‘메이킹필름’ 상영과 〈무슨 일이 있나 봐〉ㆍ〈학교탈출〉 두 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했다.

사회를 맡은 김선영 팀장은 “시험 끝나고 좀 놀면서 자유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학생들과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화캠프를 위해 애를 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채영(동계고 2학년) 학생은 영화캠프 참여 후기를 전했다.

“몇 컷 안 되지만 더 잘하고자 연습하고 연습하는 것이 참 힘들었고 촬영 때는 마이크가 예민해서 소음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에어컨을 켤 수 없어 찜통더위에 찜닭이 될 뻔했지만, 캠프를 마치고 나서 웬지 모를 뿌듯함과 설명할 수 없는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다.”

김채영 학생 어머니 이승이 씨는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 생각을 말하고, 시나리오를 짜고 각자의 역할을 정하며 자신의 영화를 만들기에 열심이었던 아이의 모습이 보기에 정말 좋았다”고 학부모로서 영화캠프를 지켜본 후기를 남겼다.  

수료식에는 영화캠프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전북도교육청 나화영 장학사를 포함해 순창교육지원청 이은회 교육장ㆍ최은이 교육지원과장, 김명신 풍산초 교장, 최영일 도의원,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이사장, 정우식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여균동 영화캠프 총감독은 “동계중고 영화캠프 수료식을 끝으로 전북도교육청 주최 청소년영화캠프가 마무리되었다”며 “모두 수고하셨고 내년에 만나요”라고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우리나라 영화의 저력과 힘을 믿는다. 그런 힘을 여기서 느낄 수는 없을까? 내 곁에서. 그래서 찾아가는 움직이는 영화제를 만들게 되었다. 이솝 우화에 나온 말로 우리 영화제를 소개하고 싶다. ‘여기가 장미 밭이다. 여기서 춤춰라.’”

우리영화만들자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영자)이 전북도교육청 ‘전북농어촌영상교육사업’으로 순창, 남원, 임실, 고창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한 청소년영화캠프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동계중고 학생들이 만든 영화를 포함해 새롭게 창작한 7편의 단편영화는 오는 28일ㆍ29일 양일간 온라인 영화제(www.movingff.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누리집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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