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송정마을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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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정마을 꽃밭에서
  • 이현철 독자
  • 승인 2021.10.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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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금과 송정)

 

금과면 송정마을 꽃밭 한 번 구경하러 오세요~ㅎㅎ. 올 봄부터 마을 주민들께서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꽃들이 만개하여 가을 단풍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현재 순창군 금과면 송정마을은 대략 4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는 귀농귀촌을 하거나 타 지역에서 이사를 온 가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로부터 송정마을은 마을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위해서는 공동 울력에 적극 참여하여 협동심과 애향심이 많다고 전해지고 있다.

송정마을 앞에는 순창의 명산 아미산을 중심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유익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마을이 풍수지리학적 구조로 잘 형성되어 송정마을이 앞으로도 꾸준히 번창해갈 기운이 넘친다는 송정마을 마을해설사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전북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송정마을 꽃밭

송정마을 꽃밭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올해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일환으로 농촌 어메니티’(생활편의시설어떤 지역의 장소, 환경, 기후 따위가 주는 쾌적성.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포함하는 미(), (), (), ()으로 표현될 수 있다)를 활용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에서 송정마을이 도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전라북도 삼락농정 농생명산업이란? 1: 제값 받는 농업, 보람찬 농업농민. 2: 사람 찾는 농산어촌. 3: 스마트 농생명산업 등을 말한다. 도내에서는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계기로 송정마을은 그동안 도정과 군정의 목표에 맞도록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하나둘씩 차근차근 마을 가꾸기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고 더불어 주민들의 삶에도 안정을 갖도록 서로서로 독려해 왔다. 그 결과가 도내 마을 가꾸기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되었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송정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서로 격려와 축하를 전하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다짐을 가지고 우선 마을 입구부터 환하게 바꿔보자는 제안을 했다. 앞서 전해드린 바와 같이 송정마을 앞에는 편리한 교통망이 연계되어 마을을 지나는 유동 인구가 많다. 광주 전남에서 넘어오는 관광객들과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그리고 순창의 최대 관광지인 강천산 관광객들이 합류하는 병목구간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보아 송정마을 주민들은 하나 같이 마을 입구를 정비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을회의에서 의견이 일치되기가 무섭게 주민들은 그 대안으로 예쁜 꽃을 심어 꽃밭을 만들자고 이구동성으로 결정지었다.

 

송정마을 입구 보살바위 두 개

그 이후로 마을 주민들은 추운 겨울에도 도로가를 정비하고 봄이 되어서는 씨를 뿌려 모종을 만들고 그 모종을 마을 입구 주변에 심게 되었다. 사실 마을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78세 정도이니 새마을 운동 시절의 몸동작을 거의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생각과 후손들 생각에 마을을 보다 잘 가꾸어 나가야한다는 마음에는 모두가 한결같았다.

우리 송정마을 입구에는 보살바위가 있다. 아주 오래전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마을의 평안을 위해 두 보살이 기도를 하면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큰 두 개의 바위는 모양이 거의 유사하여 그 신비로운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그 신비로운 전설을 바탕으로 마을의 평안과 화합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마을을 보다 더 깨끗하게 가꾸고 주민들 사이에 정을 나누며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자원들을 복원하자고 했다.

또한 앞으로 마을의 미래를 위해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에는 마을 주민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어 지속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 했다.

 

이제 농촌은 다시 시작이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어 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년 보다 풍작에 주민들의 마음이 한결 흐뭇하다. 아마도 송정마을은 그 신비로운 전설과 함께 주민들의 정성이 가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송정마을 꽃밭에 꽃들이 유난히도 더 활짝 피어있는 것 같다.

아무쪼록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어 송정마을은 물론 모든 분들이 자유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

이제 농촌은 다시 시작이다.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농민, 크게 보여줄 것은 아직 부족하지만 삶의 터전인 우리 마을을 통해서 본이 되는 옛 것은 살리고 앞으로 마을과 마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을 가꾸어가기를 바란다.

더불어 하나하나 준비된 마을의 보물과 활기찬 주민들의 모습인 송정마을 꽃밭을 보면서 꽃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내일의 희망이 가득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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